강원 5곳 동시 산불…중대형 헬기 도입 지연 뼈아파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울진·삼척 산불을 비롯해 강원 동해안 지역 5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일어나 많은 피해가 났습니다.<br /><br />산불 피해 규모로는 역대 두 번째인데요.<br /><br />초동 대응 한계를 드러내면서 강원도의 대형 헬기 도입 지연이 뼈아프단 지적입니다.<br /><br />정지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4일 경북 울진에서 시작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강원도 삼척으로 넘어갔습니다.<br /><br />LNG 생산기지 인근 고포마을까지 불길이 접근하자 대형 폭발 사고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됐습니다.<br /><br />이튿날인 지난 5일 새벽, 강릉 옥계에서 발생한 산불 역시 강풍을 타고 동해시로 번졌고 아직까지 진행 중입니다.<br /><br />강원지역에선 삼척을 비롯해 강릉 성산과 옥계, 동해, 영월 등 5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났지만 진화헬기 부족으로 피해가 더 컸습니다.<br /><br />여러 곳에 진화헬기가 분산됐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헬기 부족으로 발만 구르는 안타까운 상황이 반복되면서 강원도에 중대형 진화헬기 도입 지연 문제가 다시 수면으로 떠 올랐습니다.<br /><br />지난 2017년 강릉·삼척 산불에 이어 2018년 삼척·고성 산불 등 대형 산불이 잇따르면서 강원도는 중대형 헬기 도입을 추진했고 2020년 270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헬기 도입은 쉽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정부 요구로 국산헬기인 수리온 도입을 검토하면서 계획은 한동안 지연됐고, 이후 외국 헬기제조업체의 가처분 신청으로 또 발목이 잡혔습니다.<br /><br />법원이 입찰 조건 불공정을 이유로 제기된 입찰공고 중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지만, 공고 마감일을 넘기면서 입찰이 유찰됐습니다.<br /><br /> "3월에 재공고를 해서 810일 제작 소요 시간이 걸려요. 그렇게 되면 저희는 2024년 초에 도입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죠."<br /><br />한편 전문가들은 산지가 많은 우리나라 지형적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작전을 펼칠 수 있는 기종에 대한 검토가 더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.<br /><br /> "야간 운항이 가능한 기종이 급선무이고 계곡, 송전선 등이 많은 곳에 근접 비행해서 물을 살포해야 되는 조종환경을 고려한다면 초대형보다는 중대형이 바람직할 것입니다."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.<br /><br />#강원 #산불 #헬기지연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