울진 산불 9일째…마지막 남은 응봉산 주불 진화 집중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경북 울진 산불 진화 작업이 오늘(12일)로 9일째로 접어 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산림 당국은 70㎞에 육박하는 긴 불길 대부분을 진압하고 마지막 남은 응봉산 진화에 집중할 계획입니다.<br /><br />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살펴보겠습니다. 정지훈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울진 현장통합지휘본부입니다.<br /><br />어제 금강송 군락지 등 소광리 지역 주불 진화를 완료한 산림 당국은 오늘 응봉산 진화에 집중할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응봉산 지역은 산세가 험준한 데다 암석 지형이어서 대규모 인력 투입이 어려운 곳입니다.<br /><br />산림 당국은 그동안 항공진화대와 국방부에서 지원받은 특전사 등 전문화된 진화인력을 투입해 지상 진화를 시도했지만 모두 무산됐습니다.<br /><br />불길이 거세고 불에 달궈진 바위가 깨져 굴러 내리는 등 위험이 크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다행히 어제 오전 금강송 군락지 등 소광리 일대 주불 진화 완료로 나머지 대형 진화헬기를 집중 투입하면서 화세는 상당히 꺾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산림 당국은 오늘 80여 대의 헬기를 응봉산에 집중할 계획입니다.<br /><br />다만 기상 여건이 변수입니다.<br /><br />그동안 진화 작업에 도움을 주던 쪽에서 바람의 방향이 오늘 오후부터 동남풍으로 바뀌고 바람의 세기도 다시 강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산림 당국은 진화 작업을 위한 충분한 시야 확보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진화 작업에 큰 어려움이 없다면 오늘 주불 진화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큰데요.<br /><br />상황은 어떻습니까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산림 당국도 87대의 헬기를 모두 투입하면 응봉산 일대 주불 진화에 상당한 진척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불길이 넓게 확산한 것이 부담입니다.<br /><br />대부분 불길을 진화했지만 숨은 불씨가 곳곳에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어제도 이미 산불이 훑고 지나간 덕암온천 등에서 한때 불이 번져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암석 지형도 재발화 가능성을 높이는 위험 요소인데요.<br /><br />달궈진 바위가 깨져서 진화 대원의 안전을 위협하기도 하지만 또 발화를 일으킬 수 있는 에너지원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 "(진화작업이) 왜 어려웠냐면 속에 갖고 있는 돌이 달궈져서 열을 갖고 있습니다. 다른 산 3배의 물을 쏟아부어야만 같은 효과가 나는 굉장히 어려운 지역입니다."<br /><br />다만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는 가운데 오늘과 내일 사이 비 소식이 있어 진화 작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기상청은 경북지역에 5~10㎜ 안팎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.<br /><br />한편 울진·삼척 산불을 중심으로 한 이번 동해안 산불로 축구장 3만3천600여 개 크기, 2만3,900여 ha의 산림 피해가 났습니다.<br /><br />그동안 산림 피해 최대규모는 2000년 산불 피해였는데요.<br /><br />이를 넘어선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울진에서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.<br /><br />#금강송 #울진_산불 #주불_진화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