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미 신경전…청 "인사권 행사" 尹측 "협의해 달라"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의 독대 자리는 국민 통합의 출발점이 돼야 할 텐데요.<br /><br />그러나 회동 전부터 문 대통령의 임기말 인사권 행사를 놓고 청와대와 당선인 측이 신경전을 펼쳤습니다.<br /><br />장보경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첫 회동으로 배석자 없는 만남을 택한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.<br /><br />양측 모두 격의 없는 허심탄회한 대화를 표방하고 있어, 시급한 과제들을 두루 논의할 것으로 보이지만, 일부 사안에선 시각차가 뚜렷해 껄끄러운 분위기가 조성될 수도 있습니다.<br /><br />무엇보다 공공기관 인사권에 대한 입장차가 주목됩니다.<br /><br />윤 당선인 측은 임기가 채 두 달이 남지 않은 문 대통령의 공공기관 인사와 관련한 협의를 요청했다고 밝혔는데,<br /><br /> "문재인 정부에서 꼭 필요한 인사의 경우에는 저희와 협의해 진행하고 그렇지 않으면 업무인수인계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요청한 상태입니다. 이같은 저희 입장이 현 정부와 같이 병행되길 희망합니다."<br /><br />하지만 청와대는 "협의 요청이 있었는지 여부를 모른다"는 다소 결이 다른 반응을 보여 벌써 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청와대 핵심관계자는 "5월 9일까지는 문재인 정부 임기이고, 임기 내 인사권을 행사하는 것은 당연하다"는 입장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당장 주목받는 건 오는 31일 임기가 끝나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후임 인선.<br /><br />통화정책을 총괄하는 자리로 가계 빚, 금리, 부동산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향후 국정 운영에 깊숙이 영향을 미칩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 피해 보상 문제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.<br /><br />윤 당선인은 피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적극적 보상을 공언했는데, 문 대통령 임기 안에 추경을 편성하자고 건의할 여지가 있습니다.<br /><br />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"자영업자들에 확실하게 보상이 돌아갈 수 있도록 안을 짜면, 대통령께서는 적극적으로 정부 입장에서 해달라는 얘기들이 나올 수 있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인수위원회에서 구체적 보상 규모를 짜 추경을 제안하면, 새 정부 출범 전에 국회에서 통과되도록 해달라는 뜻으로 읽힙니다.<br /><br />코로나 방역 대책과 관련해서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내걸었던 '방역패스 완전 철폐' 의견을 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유연한 거리두기 조정을 언급한 문 대통령이지만,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30만 명을 넘는 상황을 감안해 '속도조절 필요성'을 내비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. (jangbo@yna.co.kr)<br /><br />#문재인 #윤석열 #독대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