대기업 중고차 시장 진출 '허용'…"환영" VS "반발" [탐사보도 뉴스프리즘]<br /><br />[오프닝: 이광빈 기자]<br /><br />시민의 눈높이에서 질문하고, 한국 사회에 화두를 던지며,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 가는 시작합니다! 이번 주 이 주목한 이슈, 함께 보시죠.<br /><br />[영상구성]<br /><br />[이광빈 기자]<br /><br />완성차 업계가 중고차 시장 진출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. 현대자동차는 최근 관련 계획을 공식 발표하며 군불을 지폈는데요. 소비자들로선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지만 기존 업계와의 갈등 해소가 관건입니다. 최지숙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완성차업계, 중고차시장 진출 시동…관건은 '상생' / 최지숙 기자]<br /><br />중고차 시장이 또 한 번 술렁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중소 매매상 위주였던 중고차 시장에 완성차 업계가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먼저 손을 든 건 현대자동차.<br /><br />현대차는 지난 7일 공식 사업 방향을 밝히고, 성능 검사와 수리를 거친 고품질 '인증 중고차'를 공급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습니다.<br /><br />구체적으로는 출고 5년, 10만㎞ 이내의 자사 브랜드 중고차 중 200여개 품질 검사를 통과한 차량만 판매하고, 통합 정보 포털을 구축해 소비자에게 공개한다는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중고차 시장 점유율도 독과점 우려를 의식해 올해 2.5%를 시작으로, 내년 3.6%, 2024년 5.1%로 자체 제한하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.<br /><br />완성차업계 영업 현장에선 시장 규모를 키울 '윈윈'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같이 상생하는 길이 아닌가 싶어요.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서… 명쾌하고 투명한 중고차 판매 질서가 이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."<br /><br />현대차뿐 아니라 쌍용, 기아, 한국GM과 르노삼성도 중고차 매매를 위한 내부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중고차 시장은 판매자와 소비자 간 정보의 격차가 큰 '레몬 마켓'으로 꼽혀온 만큼 시장 선진화와 소비자 후생 개선을 진출 취지로 앞세웠습니다.<br /><br />수입차와의 형평성도 주요한 진출 명분입니다.<br /><br /> "벤츠나 BMW 이런 곳들은 현재 딜러를 통해 인증 중고차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.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(국산차)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참여하기로 했습니다."<br /><br />문제는 기존 중고차 매매상들의 반발입니다.<br /><br />완성차 업계는 2026년 기준 합계 시장 점유율이 많아야 12%대에 그칠 거란 전망을 내놨지만, 기존 업계에선 대기업 독식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대기업이 진출하며 선진화되고 합리적인 시스템이 도입될 것이고 그 플랫폼을 기존 영세업체들이 같이 사용하면서 신뢰 회복을 통해 전체 파이를 키우는 것이 상생할 수 있는 방향이 아닌가…"<br /><br />소비자 신뢰 제고와 함께, 기존 중소 매매상의 반대를 넘을 '상생' 노력이 변화를 앞둔 중고차 시장의 주요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.<br /><br />[이광빈 기자]<br /><br />완성차 업계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. 중고차업계의 반발은 여전한데요. 하지만 중고차 업계에도 중개 플랫폼 사업자들의 진출과 함께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. 김지수 기자가 살펴봤습니다.<br /><br />[직매입에서 중개까지…영토 넓히는 온라인 중고차 시장 / 김지수 기자]<br /><br />2016년 중고차 온라인 판매 서비스를 국내 처음으로 도입한 '케이카' 직영 매장입니다.<br /><br />케이카는 중고차 매입·관리·판매의 전 과정을 직접 운영합니다.<br /><br />직매입한 차량 내부를 촬영해 온라인에서도 실물을 보는 것 같은 시스템을 만들고, 차량평가사가 실명을 걸고 세부사항을 공개합니다.<br /><br />SK계열이던 이 회사는 2018년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인수했는데, 지난해 판매량은 13만 9,000여대, 영업이익 711억원으로 1년만에 88.6％ 증가했습니다.<br /><br /> "최근들어 온라인에서 인증 중고차를 찾는 수요가 많이 늘고 있습니다. 케이카의 경우 온라인으로 중고차를 구매하는 비중이 지난해 45％, 올해는 50％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온라인 플랫폼 업체들의 중고차 중개시장 진입도 활발합니다.<br /><br />직접 차량을 매입하진 않지만 보험이력, 적정시세, 수리, 교환 정보 등을 제공하는 방식입니다.<br /><br /> "구매자에게 말하기 꺼려했던 정보들 구매자가 알고 싶었지만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던 정보들을 온라인 중개 플랫폼이 이용자에게 풀어서 전달해주면서 정보의 불균형이 해소되고…"<br /><br />중고차 판매업 시장 규모는 2017년 처음 10조원을 넘은데 이어 올해는 20조원선도 넘을 것으로 전망됩니다.<br /><br />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됐던 2013년 5조원에서 급격히 성장했고 시장 상황도 변하고 있는 겁니다.<br /><br /> "옛날에는 인터넷이 발전이 안됐을 때 직접 찾아왔어요. 지금 손님 완전 바닥…사양길이에요. 견디기가 너무 힘들어요."<br /><br />이런 상황에서 완성차 업계의 중고차 시장 진출에 기존 중고차 조합들의 반발은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중고차 조합 추산 판매상 1인당 연간 평균 매출 총이익은 이미 2,100만원선에 불과한데 현대차그룹이 진입하면 일반 판매상들에겐 수익성이 떨어지는 차량들만 갈 수 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 "중고차는 신차 구매 고객이 타던 차가 시장에 나오는게 대부분입니다. 현대차가 신차를 팔면서 상품성 좋은 중고차들을 전부 매입 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."<br /><br />하지만 현대 등 완성차업체의 진입을 무작정 막기도 어렵습니다.<br /><br />이미 수입차 업체들은 제한 없이 들어와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 "다양하게 치열하게 모델이 나와서 밀고 당기는 소비자 중심으로 바뀌는게 가장 중요한 모델이라고…"<br /><br />중고차 업계는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의 등장으로 이미 변화가 진행 중입니다. 국내 완성차 업계의 진출을 포함해 소비자를 중심에 둔 시장이 재편이 중요해진 시점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.<br /><br />[코너:이광빈 기자]<br /><br />중고차의 연간 거래량은 250만대에서 280만대 정도로 추정됩니다. 이 가...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