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, 레드라인 넘은 북에 경고…러와 동시 대응 과제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북한이 결국 이른바 '레드라인'으로 간주돼온 ICBM 발사를 강행하면서 북미 관계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미국 입장에선 러시아 대응에 주력해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까지 상대해야하는 부담을 떠안게 됐는데요.<br /><br />워싱턴 이상헌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 이후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강조하며 대화 재개를 일관되게 촉구해 왔습니다.<br /><br />올 들어 북한이 무력 시위 수위를 높이자 규탄 강도를 올리긴 했지만 기본 입장엔 변함이 없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미국이 북한의 신형 ICBM 시험정보를 선제적으로 공개하며 미리 경고까지 했음에도 결국 북한이 레드라인을 넘으면서 북미 관계는 새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.<br /><br /> "(북한의 신형 IBCM 시험은)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명백히 위반한 행위입니다. 북한 미사일 프로그램이 불법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임을 보여주는 것입니다. 이는 인도 태평양과 그 너머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것입니다."<br /><br />바이든 정부 출범 1년 2개월 만에 북한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.<br /><br />일단 필요한 모든 조치를 공언한 미국은 대화와 외교의 길을 여전히 열어 놓으면서도 추가제재를 통해 압박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다만 이미 제재 정도가 상당한 상황이라 실효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대북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대거 전개하는 방식으로 군사적 경고를 동시에 강화할 수도 있습니다.<br /><br />이 경우 한국 새 정부 출범과 맞물려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며 극한 대치로 이어질 수 있고 이 과정에서 북한이 핵실험까지 재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.<br /><br />한편에선 미국이 러시아 대응에 '올인'하는 상황에서 북한 문제에 집중할 여력이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한반도 긴장 고조는 추가적인 악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마냥 방치할 순 없을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립니다.<br /><br />이 때문에 긴장고조를 계기로 오히려 북한을 대화로 유도하기 위한 보다 다양한 시도가 있을 가능성도 거론됩니다.<br /><br />과거에도 북미가 벼랑 끝 대치를 거듭하다 극적으로 돌파구를 마련한 사례가 적지 않았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결국 선제재 완화를 요구하는 북한과 조건없는 대화 재개가 먼저라는 바이든 정부 사이의 팽팽한 간극을 좁일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이상헌입니다.<br /><br />#ICBM #북한_미사일 #바이든정부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