바이든표 새 예산안…국방비 증액·적자 축소 초점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조 바이든 행정부가 올해 10월부터 적용되는 내년도 예산안을 공개했습니다.<br /><br />우크라이나 사태 대응을 포함한 국방 안보 예산이 크게 늘었는데요.<br /><br />중국과 함께 북한의 지속적인 위협에 대한 대응 필요성도 언급했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 김경희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5조 8천억 달러, 우리 돈 7천100조 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습니다.<br /><br />올해 10월부터 내년 9월까지 적용되는 예산으로, 우크라이나 사태 등 급변하는 안보 환경에 따른 국방 예산 증액과 기후변화, 전염병 관련 예산 지출 등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.<br /><br />무엇보다 국방예산이 전년보다 8.1% 늘었습니다.<br /><br />우선 당면 현안인 우크라이나 지원과 유럽 방위구상 및 나토 지원에 79억 달러를 배정했습니다.<br /><br /> "이 예산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푸틴의 침략에 따른 경제적·인도적·안보적 결과에 강력 대응하기 위한 추가 자금도 포함됐습니다. 세상은 변했습니다."<br /><br />미 국방부는 러시아의 침공도 중요하지만 국방 예산 증액의 초점은 중국에 대한 억지력 강화와 북한과 이란 등이 야기하는 지속적인 위협에 대응하는 데 맞춰져 있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핵전력 강화와 국방 분야 우위 유지를 위한 연구개발에 역대 최대 예산을 배정했는데, 특히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등 새로운 미사일 경보위성 개발에 방점을 두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의 ICBM 개발로 조기 배치 필요성이 거론되는 차세대 요격 미사일 예산에도 26억 달러가 배정됐습니다.<br /><br />예산안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재정 적자 축소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는 점입니다.<br /><br />향후 10년간 1조 달러를 줄인다는 구상으로, 백악관은 재정 적자가 작년 미국 경제의 12% 수준에서 2032년 4.8%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.<br /><br />올해 하반기 중간 선거를 앞두고 장기적인 정부 지출 감소가 유권자의 인플레 우려를 불식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.<br /><br />이를 위해 예산안에는 2조 5천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세수가 추가됐는데, 자산 1억 달러 이상 보유자에 부과하는 이른바 '억만장자세'가 신설될 경우 걷힐 세금도 반영됐습니다.<br /><br />부자 증세를 통해 국가 적자를 완화한다는 취지인데, 의회에서 그대로 통과될지는 미지수입니다.<br /><br />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김경희입니다.<br /><br />#미국_예산안 #조바이든 #우크라이나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