러군, 키이우 인근서 퇴각…마리우폴은 사실상 점령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러시아가 동부 돈바스 지역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뒤 지역별로 전황이 급격히 달라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러시아군은 남부 거점도시 마리우폴을 3주가 넘는 끈질긴 포위 공격 끝에 사실상 손에 넣었지만, 수도 키이우 인근 도시에서 퇴각하는 등 나머지 지역에서는 진격하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이봉석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우크라이나군이 수도 키이우의 외곽 도시 이르핀에서 러시아군을 완전히 몰아내는 데 성공했습니다.<br /><br /> "오늘(28일) 좋은 뉴스가 있습니다. 오늘 이르핀은 해방됐습니다. 현재 소탕작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우크라이나군은 이르핀을 반격의 거점으로 삼아 인근의 부차와 호스토멜 등 소도시도 탈환한다는 계획입니다.<br /><br />키이우 일부가 여전히 러시아군의 수중에 있긴 하지만,<br /><br /> "러시아군은 키이우 북쪽을 통제하고 있습니다. 그들에게 자원과 병력이 있습니다. 그들은 파괴된 부대를 재건하려 하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상당수 러시아군이 외곽으로 밀려나면서 키이우는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통행금지가 완화됐고, 온라인이긴 하지만 학교도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.<br /><br />반면에 남부 전선은 상황이 정반대입니다.<br /><br />남부 항구도시이자 전략적 요충지 마리우폴은 3주 넘게 러시아의 포위 공격에 버텼지만 결국 사실상 함락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마리우폴에 남아있는 시민 16만 명가량은 수도와 전기, 난방이 모두 끊긴 상황에서 지하에서 끔찍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는 지하에서 잠을 잡니다. 매우 춥습니다. 진짜 추워요."<br /><br />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군 공격으로 지금까지 도시 내 주거용 건물 90％가량이 손상됐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마리우폴은 러시아 입장에서는 크림반도와 돈바스 지역을 연결하는 요충지입니다.<br /><br />군사력과 비교해 졸전을 거듭해온 러시아군은 앞서 돈바스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.<br /><br />#러시아_우크라이나_침공 #키이우 #돈바스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