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난해 11월, 인천 다세대주택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 당시 경찰의 부실 대응이 논란이 됐던 것 기억하실 텐데요. <br /> <br />5개월 만에 피해 가족이 당시 경찰의 대응 모습이 담긴 CCTV를 확보해 공개했습니다. <br /> <br />출입문이 열린 걸 보고도 올라가지 않고, 범행 현장 모습을 설명하며 시간을 허비하는 장면 등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. <br /> <br />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층간소음 다툼 신고가 접수된 3층에서 비명이 들리자 1층에 있던 40대 박 모 경위와 거주자가 급하게 건물 안으로 뛰어들어 갑니다. <br /> <br />부인·딸과 함께 3층에 있던 20대 김 모 순경은 혼자 1층까지 뛰어 내려오다 마주칩니다. <br /> <br />피해자 남편 혼자 부리나케 계단을 뛰어 올라가는 모습에도 아랑곳없이 박 경위는 도망쳐온 김 순경 뒤를 따라 유유히 건물을 빠져나갑니다. <br /> <br />현관문이 닫히려 하자 서둘러 다시 뛰어들어가는가 싶더니 이내 멈추고 다시 돌아섭니다. <br /> <br />무전기로 지원을 요청하고 삼단봉과 테이저건까지 꺼내고 나서야 다시 들어가 보려 하지만 현관문이 열리지 않습니다. <br /> <br />힘으로 밀어도 보고, 두드려도 보고, 지나가던 시민을 불러 도움을 요청한 끝에 문이 열리자 그제야 뛰어 올라갑니다. <br /> <br />그러는 사이 3분의 시간이 지체됐고, 그동안 혼자 뛰어 올라간 남편은 맨손으로 흉기를 든 남성과 맞섰습니다. <br /> <br />[흉기 난동 피해가족 남편 : 검사님이 이 사람이 진입하고 나서 범행 제압하는 데 도왔느냐고 묻길래 저는 도운 사실이 없고 제가 기절시키고 그때 마침 올라왔다고….] <br /> <br />도망쳐 나온 김 순경은 밖에서도 문 열기에 집중하기는커녕, 펄쩍 뛰면서 무언가를 설명하기 바빴습니다. <br /> <br />박 경위에게 범행 현장을 묘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. <br /> <br />피해 가족 측은 김 순경이 그동안 정신적 충격으로 범행 현장이 기억 안 난다고 해명해왔지만, 거짓이었다고 울분을 토했습니다. <br /> <br />[흉기난동 피해가족 남편 : 이런 사람들 때문에 왜 정말 열심히 일선에서 일하는 선량한 경찰이 무더기로 욕을 먹어야 하느냔 거죠.] <br /> <br />당시 흉기에 찔린 피해자는 뇌 손상으로 의식을 잃고 중환자실로 옮겨진 뒤 지금도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출동한 두 경찰관은 부실 대응 책임을 물어 사건 발생 열흘 만에 직위 해제됐습니다. <br /> <br />YTN 정현우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정현우 (junghw5043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20405222346611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