역사 속 만나는 '작은 사람'…어린이날 100회 특별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100번째 어린이날을 앞두고 근현대사 속 어린이들의 모습을 포착한 사진전이 열렸습니다.<br /><br />밝고 명랑하게 웃는 아이들 뿐 아니라, 소외되고 고통받은 어린이들의 모습까지 담아서 더 특별하다는데요.<br /><br />박효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학교에 가기 싫은 아이 손을 잡아끄는 엄마.<br /><br />마음 급한 엄마 등엔 천진난만한 표정의 막내가 업혀있습니다.<br /><br />다큐멘터리 사진계의 대가 김녕만 작가가 1974년 서울 상도동 골목에서 포착한 새 학기 첫날의 풍경입니다.<br /><br />골목에서 노는 아이들, 울음을 참고 이발하는 아이 등 흑백 사진에도 아이들의 순수함은 그대로 담겼습니다.<br /><br />어린이날 100회를 기념하는 특별전에는 명랑한 어린이의 모습뿐 아니라 세계 역사 속에서 고통받은 어린이들까지 고스란히 불러냈습니다.<br /><br />전쟁이나 생활고로 타국으로 입양 보내진 아이들, 방직 공장에서 일하는 소녀, 터키 해변에서 발견된 알란 쿠르디, 16개월에 세상을 떠난 정인이까지.<br /><br />어른이 만든 역사 속에서 희생당하고, 존중받지 못한 어린이들의 모습은 아동 인권 문제가 현재 진행형임을 새삼 일깨웁니다.<br /><br /> "세계 속의 어린이들을 보고 어린이가 객체가 아닌 역사 속의 주체로 역할 한 것을 발견하고자 했고, 결국은 행복하고 사랑받는 존재로서 어린이들을 생각해 보기 위해 (기획했습니다.)<br /><br />이번 전시는 어린이와 함께 볼 수 있도록 세심하게 기획됐습니다.<br /><br />사진 높이를 10~30cm가량 낮춰 달았고, 전시장 곳곳에 어린이들이 기대거나 앉아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.<br /><br />'어린이를 내려다보지 말고, 쳐다보라'는 방정환 선생의 당부처럼 평행한 시선에서 세계 곳곳의 어린이들과 만날 기회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. (bako@yna.co.kr)<br /><br />#어린이날 #대한민국역사박물관 #100회_기념전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