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러 석유' 절대 의존 유럽, 에너지 절약·원유 몰래 거래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징벌적 제재가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유럽은 러시아산 원유를 더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에너지 절약 운동도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전쟁을 계기로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에서 벗어나려 안간힘을 쓰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김영만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이탈리아가 내달부터 학교나 공공시설의 에어컨 온도를 25도 이하로 낮추지 못하도록 했습니다.<br /><br />유럽연합, EU 집행위원회는 재택근무, 대중교통 이용 등 에너지 절약에 필요한 사항을 권고했습니다.<br /><br />갑작스런 절약 운동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서입니다.<br /><br />EU의 천연가스와 원유의 러시아 의존도는 각각 40%와 25%가량.<br /><br />유럽이 미국과 달리 러시아에 대한 원유, 천연가스 제재에 미온적인 이유이기도 합니다.<br /><br />오히려 유럽은 개전 이후 러시아산 원유를 더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지난달 하루 130만배럴로 떨어졌던 러시아발 EU행 원유 수출은 4월 들어 현재까지 하루 평균 160만배럴로 반등했습니다.<br /><br />제재로 러시아 경제의 중추를 이루는 원유 산업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예상이 빗나간 겁니다.<br /><br />유가 급등과 경제적 타격 등에 대한 우려로 러시아산 석유가 절박하게 필요한 게 현실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석유업체나 중개업자는 '상표갈이'나 '목적지 불상'의 유조선을 통해 제재를 회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한편, 이번 전쟁을 통해 에너지 독립의 중요성을 깨달은 EU, 2027년까지 러시아의 화석연료에서 독립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.<br /><br />축소·폐쇄하려 했던 원전 비중 확대, 대체에너지 사용, 수입선 다변화 방안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미국에서조차 유럽의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전면 금지가 유가 상승 등 세계 경제에 더 큰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독일 중앙은행도 최근 보고서에서 천연가스 수입을 중단하면 독일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적시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.<br /><br />#러시아산_에너지 #유럽_의존도 #제재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