러에 완전히 돌아선 독일…'약한 고리' 오명 떼나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원조와 제재 동참에 미온적이던 독일이 이전과 완전히 다른 모습입니다.<br /><br />러시아와의 역사적, 경제적 관계를 제쳐두고 독일이 더는 나토 전선의 '약한 고리'가 아니라는 걸 입증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재동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러시아 외무부가 자국 주재 독일 외교관 40명에 추방령을 내렸습니다.<br /><br />앞서 독일 정부가 러시아 외교관 40명을 외교적 기피인물로 선언한 데 대한 항의 표시입니다.<br /><br />유럽의 맹주 역할을 해온 독일은 개전 초기 러시아의 '인연' 때문인지 우크라이나 침공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국내외 비판을 자초했습니다.<br /><br />슈뢰더와 메르켈 두 정권을 거치면서 20년 넘게 정치, 경제적으로 밀착해 온 러시아를 살인자로 규정하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영국 BBC 방송은 독일이 직면한 딜레마의 근본 원인을 죄책감에서 찾아 눈길을 끌었습니다.<br /><br />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에 2천700만명 이상의 소련인들이 사망했고 독일은 이를 역사의 부채로 여겨 러시아에 저자세 외교를 펼쳐왔다는 분석입니다--<br /><br />러시아에 대한 높은 에너지 의존도 독일에는 아킬레스건입니다.<br /><br />전쟁 전 러시아 천연가스는 독일 사용량의 55%를 차지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런 독일이 러시아에 등을 돌리고 있는 겁니다.<br /><br />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지원을 위해 올해 추경안 편성시 약 52조7천억원를 추가로 조달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중단에 따른 경제 침체 우려에도 올해 연말까지 러시아 석유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분쟁지역 살상무기 지원금지 원칙을 깨고 대전차 무기와 휴대용 적외선 유도 지대공 '스팅어 미사일' 500기를 공급했습니다.<br /><br />마르더 장갑차 100대의 직접 수출도 추진하고 있는데, 성사되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첫 중화기 공급입니다.<br /><br /> "그들이 필요로 하는 장갑차와 다른 무기와 관련해 독일에는 금기가 없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"<br /><br />우크라이나 사태에서 소극적인 대응으로 나토 전선의 '약한 고리'로 평가받던 독일이 달라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.<br /><br />#독일_러시아 #나토_제재 #무기_장갑차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