헤르손, 러에 강제합병 위기…필사의 탈출 행렬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크림반도에서 우크라이나 본토로 나아가는 통로인 남부 헤르손은 개전 초기부터 러시아의 집중 공격을 받은 곳입니다.<br /><br />사실상 러시아에 장악돼 강제합병 위기에 처한 헤르손에서는 주민들의 목숨을 건 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리포터]<br /><br /> "우크라이나에 영광을! 우크라 영웅들에게 영광을!"<br /><br />주민들이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거리로 나섰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러시아군은 조촐한 평화시위조차도 용납할 수 없다는 듯 최루탄 등을 이용해 시위대를 해산시킵니다.<br /><br /> "집회는 금지되었습니다. 집회는 금지되었습니다."<br /><br />우크라이나 남부도시 헤르손이 러시아군에 완전히 장악된 끝에 강제합병될 위기에 처했습니다.<br /><br />러시아가 2014년 강제합병한 크림반도에서 본토로 나아가는 통로가 되는 헤르손은 개전 초기부터 러시아의 집중 공격을 받은 곳입니다.<br /><br />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다음 수순으로 주민투표를 실시해 '헤르손 인민공화국'이라는 친러시아 자치 세력을 설립하려고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신변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불가능한 환경에서 '엉터리' 투표를 통해 마치 주민의 뜻에 따라 자치 공화국을 세운 후 강제합병을 추진할 것이라는 예상입니다.<br /><br />합병을 위한 요식행위 격의 주민투표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퍼지자 주민들은 필사적으로 헤르손을 탈출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러시아군이 차량 탈출을 금지하자 걷거나 자전거 등을 타고 길이 없는 들판을 지나가면서까지 헤르손을 빠져나오는 겁니다.<br /><br /> "헤르손에서는 러시아군이 매일같이 집집마다 포격을 가하고 있습니다. 아이들과 좀 더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기 위해 헤르손을 떠났습니다."<br /><br />헤르손에서 약 150km 떨어진 크리비리흐 시 당국은 지금까지 우크라이나군이 7천명 가량의 헤르손 주민 탈출을 도왔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.<br /><br />#우크라이나_전쟁 #헤르손 #크림반도 #강제합병 #엉터리_주민투표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