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국 따라 한은도 빅스텝?…이자 부담·부실화 우려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 정책금리가 한 번에 0.5%포인트 오르면서 한국은행도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.<br /><br />가계대출 규모가 역대 최대인 상황에서 금리를 올리면 대출 이자 부담도 덩달아 늘어날 텐데요.<br /><br />대출을 끌어모은 '영끌족'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차승은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미국 연방준비제도가 22년 만에 정책금리를 0.5%포인트 올리는 이른바 '빅 스텝'을 단행했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따라 미국 정책금리는 0.75~1.00%로 올라, 한미 기준금리 격차는 0.50~0.75%포인트로 좁혀졌습니다.<br /><br />미국 정책금리와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역전되면 외국인 자본 이탈과 원화 가치 하락에 맞닥뜨릴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미 연준이 한 번 더 '빅스텝' 인상을 단행하면 우리 기준금리를 따라잡는 만큼, 한은은 금리 인상 가속화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.<br /><br />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가파른 물가 상승률도 기준금리 인상 요인입니다.<br /><br /> "기대 인플레이션이나 실제 CPI(소비자물가지수) 상승률이나 미국의 빅스텝 이런 것 보면 인상 압력이 많다고 봐야죠."<br /><br />그렇다고 기준금리 인상 가속화를 택하기도 어렵습니다. 경기 위축 가능성 탓입니다.<br /><br />당장 눈덩이처럼 불어날 대출 이자도 부담입니다.<br /><br />작년 말 기준 가계빚은 역대 최대치인 1,862조원.<br /><br />기준금리가 0.5%포인트 오르고 대출금리가 그만큼 뛰면 연간 이자 부담은 약 6조 6,000억원, 1인당 32만원꼴로 늘어납니다.<br /><br />코로나 사태로 빚이 대거 불어난 소상공인들의 부실화 가능성은 또다른 뇌관입니다.<br /><br /> "여기저기 가서 돈을 빌리신 분들이 많이 계신데 채무 불이행으로 이어질 확률이 매우 커지고…"<br /><br />한국 경제가 금리를 빠르게 올리기도, 그렇다고 묶기도 힘든 진퇴양난의 상황에 몰리고 있는 겁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. (chaletuno@yna.co.kr)<br /><br />#빅스텝 #기준금리 #대출이자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