대장동 일당 '50억 클럽 얼마 줄까'…서로 다툼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대장동 민간업자들이 이른바 '50억 클럽' 인사들을 거론하며 막대한 개발사업 이익을 어떻게 나눌지 논의한 대화가 공개됐습니다.<br /><br />'대장동 일당'이 서로 약점을 잡고 압박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장효인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이른바 '50억 클럽' 인사들의 이름이 대장동 민간업자들의 통화 내용에서 등장했습니다.<br /><br />서울중앙지법은 대장동 사건의 '스모킹건'으로 불리는 '정영학 녹취록'을 검증하기 위해 원본 녹음파일을 법정에서 틀었습니다.<br /><br />김만배 씨는 정영학 회계사와 통화에서 "320억 원을 나누면 된다"며 '누구에게 50억 원', '누구에게는 20억 원' 등 향후 얻을 이익 배분을 논의했습니다.<br /><br />이어 "50개 나갈 사람을 세어줄게"라면서 박영수 전 특검과 곽상도 전 의원을 비롯해 김수남 전 검찰총장, 최재경 전 민정수석, 홍선근 머니투데이 그룹 회장, 권순일 전 대법관을 거론했습니다.<br /><br />"윤창근 성남시의회 의장 15억, 강한구 성남시의회 의원 3억"이라고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업자들이 사업 과정에서 로비를 하거나 '뒷배'가 돼준 인사들에게 보은하려 한 정황이 의심되는 대목인데, 기소된 곽 전 의원을 빼면 혐의가 입증된 인물은 없습니다.<br /><br />업자들이 막대한 이익을 놓고 기싸움을 하고 다툰 내용도 담겼습니다.<br /><br />2020년 5월, 정 회계사는 "남욱이 돈이 잘못 들어왔다고 계속 난리를 쳤다"고 말했고, 김 씨는 "싸우고 싶은 생각은 없다"면서도 "동생이 아니고 적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형이 가만히 있겠냐"고 '경고'했습니다.<br /><br />같은 해 7월에는 김 씨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을 '부패 공무원'이라고 부르며 "너는 공직 가면 안 된다"고 했다고 정 회계사에게 전했습니다.<br /><br />김 씨는 대화가 녹음되는 줄 알았느냐는 검찰 질문에 "이전부터 의심했고, 그 이유는 나중에 밝히겠다"며 진실 공방을 예고했습니다.<br /><br />여타 공범들은 사실상 사업 설계자인 정 회계사가 본인에게 유리한 부분만 편집해 녹취록을 만들었다며 신빙성을 문제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. (hijang@yna.co.kr)<br /><br />#대장동 #정영학 #김만배 #법원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