알고보니 은행 곳곳에서 횡령…허술한 내부통제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은행 직원이 외국에 줄 돈 614억 원을 빼돌린 우리은행 사태를 계기로 살펴봤더니 은행 곳곳에서 과거부터 직원들의 크고 작은 횡령이 속출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직원들의 도덕적 해이 만큼이나 은행의 내부 통제가 제 구실을 못한다는 비판이 나옵니다.<br /><br />강현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2012년부터 6년간 모두 614억 원을 빼돌린 우리은행 직원의 대규모 횡령 사건.<br /><br />금융감독원이 이 사건의 검사를 예정보다 2주 늘려 오는 27일까지 진행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그간 횡령 사실관계를 살핀 금감원은 은행 내부 통제의 허점과 책임 소재에 대해 고강도 검사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됩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은행의 횡령 사건은 이번 사건만이 아니었습니다.<br /><br />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이 금감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번 사건을 제외해도 2016년부터 2021년까지 6년간 은행권의 횡령·유용 사건은 모두 109건,,확인 피해액만 194억 원에 달합니다.<br /><br />우리은행에선 1월에도 직원이 현금자동입출금기에서 5억원을 빼돌렸다 적발됐고, 신한은행에서도 최근 부산의 한 영업점 직원이 금고에서 2억 원을 가로챈 일이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이처럼 은행권의 횡령이 잇따르는 데는 내부 통제가 범행 수법 고도화를 쫓아가지 못하거나 직원들에게 경각심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란 지적이 나옵니다.<br /><br /> "앞으로 은행들은 정교하고 장기에 걸친 부정행위도 염두에 두고 다양한 전략을 개발해서 부정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수준높은 예방책을 강구해야 된다…"<br /><br />현재 10년 이하 징역이나 3,000만원의 벌금형으로 정해진 업무상 횡령죄 처벌 수위가 낮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.<br /><br />무엇보다 신용이 생명인 은행들이 정작 자신들의 신용에 소홀했다는 비난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강현빈입니다. (light@yna.co.kr)<br /><br />#횡령 #우리은행_614억 #금융감독원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