우세했던 한덕수 부결론 왜 뒤집혔나…'발목잡기' 역풍 우려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더불어민주당 내에선 한덕수 후보자 인준을 부결시켜한다는 강경 기류가 우세해 보였지만, 결론은 '인준 협조'였습니다.<br /><br />당장 12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점을 고려해 한발 물러선 건데요.<br /><br />민주당이 왜 막판에 인준안 가결을 택했는지, 박초롱 기자가 짚어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덕수 후보자 인준안 표결 방향을 결정하기 위한 의원총회 시작 전까지만 해도, 인준 부결 기류가 우세해 보였습니다.<br /><br />김앤장 고액 자문료 등 전관예우 특혜와 이해충돌 문제로 애당초 부적격이라는 판단을 내렸고, 한동훈 법무장관 임명까지 강행되자 당 지도부가 앞장서 강경론을 폈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는 대화와 타협을 거부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행태를 묵과할 수 없으며 그 정치적 책임을 무겁게 물을 수밖에 없습니다."<br /><br />뚜껑을 열어보니 달랐습니다.<br /><br />새 정부 초대 총리를 낙마시킬 경우, '발목잡기 프레임'에 갇혀 가뜩이나 열세인 6·1 지방선거에서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의견이 줄을 이었습니다.<br /><br />김민석, 박용진 의원 등 10여 명이 연단에서 전략적으로 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민주당 광역자치단체장 후보 12명이 한 후보자 인준을 부결시켜선 안 된다는 의견을 지도부에 전달한 점도 컸습니다.<br /><br />선거 전면에서 뛰고 있는 이재명 상임고문과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역시 인준 협조에 무게를 뒀습니다.<br /><br />무기력하게 인준안을 처리해주는 게 선거에 도움이 되냐는 부결론도 만만치 않았던 상황, 3시간 넘는 격론에도 찬반이 팽팽히 갈리자, 결국 거수투표로 가결 당론을 정했습니다.<br /><br /> "새 정부 출범에 우리 야당이 막무가내로 발목잡기를 하거나 방해할 의사가 전혀 없다라고 하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한 것이고…"<br /><br />그러면서 한 후보자가 총리에 걸맞은 자격을 갖추지 못했지만 대승적으로 결정한 거라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총리 인준으로 여야는 극한 충돌을 피하고 협치의 첫발을 뗐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'검수완박' 후속 절차와 법사위원장 배분 등을 놓고 힘겨루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초롱입니다.<br /><br />#한덕수 #인준안 #지방선거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