부커상 내일 발표…정보라 '저주토끼' 수상 영광 안을까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로 꼽히는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에 정보라 작가가 '저주 토끼'로 최종 후보에 올라 수상을 노립니다.<br /><br />2016년 한강의 '채식주의자' 이후 6년 만에 한국 작가의 이름이 불릴지 주목됩니다.<br /><br />백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'저주에 쓰이는 물건일수록 예쁘게 만들어야 하는 법이다'<br /><br />억울하게 몰락한 친구의 원한을 갚기 위해 저주용품을 만드는 할아버지가 저주토끼를 만들면서 시작하는 이야기.<br /><br />표제작 '저주토끼'를 비롯한 정보라 작가의 저주와 복수에 관한 단편 10개를 모은 소설집 '저주토끼'가 영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 부커상 인터내셔널 수상에 도전합니다.<br /><br />앞서 2016년 소설가 한강이 '채식주의자'로 한국인 최초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습니다.<br /><br />이후 2018년 한강이 '흰'으로 최종후보에, 2019년 황석영의 '해질 무렵'이 1차 후보에 선정됐지만 수상에 이르지는 못했습니다.<br /><br />최종 후보는 총 6편인데, '저주토끼'를 번역한 안톤 허도 한국인 번역가 최초로 이름을 올렸습니다.<br /><br />부커상 재단은 저주토끼를 최종 후보로 선정하며 "환상적인 요소를 사용해 가부장제와 자본주의의 잔혹함을 다뤘다"고 소개했습니다.<br /><br /> "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 같은 경우는 전혀 다른 의미의 장르적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. 한국문학의 전혀 다른면. 한국 문화에 다양성에 대한 세계의 집중도와 이목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수상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을듯 합니다."<br /><br />전통적인 등단 코스를 밟지는 않았지만 장르문학에서 일찍이 두각을 나타낸 정보라 작가는 '저주토끼'에도 수록된 '머리'로 1998년 연세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.<br /><br />수상작은 내일 새벽 영국 런던에서 발표되며, 우리돈 약 8천만 원이 작가와 번역가에게 균등하게 지급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. (white@yna.co.kr)<br /><br />#정보라 #저주토끼 #부커상 #채식주의자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