관례 깬 경찰 수뇌부 인사…'경찰 힘빼기' 포석?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오는 7월 김창룡 경찰청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이번 주 경찰 최고위직 인사가 전격적으로 단행됐습니다.<br /><br />기존 인사와는 형식이나 내용이 많이 달랐다는 평가인데요.<br /><br />이른바 검수완박 이후 경찰 힘빼기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.<br /><br />홍정원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인사는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.<br /><br />대상은 경찰청장 바로 밑 계급인 치안정감입니다.<br /><br />불과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경찰청장 교체를 앞두고 후보군 자체를 물갈이한 겁니다.<br /><br /> "이례적이긴 하죠. 통상적으로는 청장이 바뀌고 나서 청장의 의중도 들어보고(그 이후에 인사를)…"<br /><br />내용도 이전과는 달랐습니다.<br /><br />경찰대 7기의 파격 승진은 기수 파괴를 통한 상위 기수 용퇴를 압박하는 검찰식 인사를 연상케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.<br /><br /> "(경찰은)검찰의 직급하고는 상당히 다릅니다. 그런 면에서 인사 결정에 영향을 준 사람들이 검찰에 가까운 인사나 검찰에서 어떤 영향을 받은 게 아닌가…"<br /><br />평가는 엇갈립니다.<br /><br />새로운 방식 인사로 고위직 적체 해소와 젊은 소장파 등용 등 경찰 조직 체질 개선을 기대하는 시선도 있지만, 우려도 만만치 않습니다.<br /><br />경찰 수사 범위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수사통이 이번 인사에서 배제됐는데, 특수통이 요직에 대거 발탁된 검찰 인사와 대조됩니다.<br /><br /> "경찰의 체질 개선보다는 무엇인가 검수완박이라고 하는 측면에서 경찰에 일정한 통제를 가하려고 하는 변칙적 모습이 아닌가…"<br /><br />이런 가운데 일부에서는 행정안전부 산하에 경찰국을 설치하는 방안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장관이 검찰국을 통해 검찰을 통제하는 법무부와 똑같은 구조인데, 경찰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자는 취지라지만 벌써부터 경찰의 독립성과 중립성 훼손 우려가 나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. (zizou@yna.co.kr)<br /><br />#경찰 #검찰 #인사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