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례적으로 여름 초입에 발생한 이번 경남 밀양 산불은 사흘 동안 꺼지지 않고 이어지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졌습니다. <br /> <br />고온 건조한 날씨 속에 산세마저 험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고, 불길도 좀 잡았다 싶으면 다시 퍼지길 반복했습니다. <br /> <br />오태인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지난달 31일 경남 밀양에서 시작된 산불은 사흘째로 넘어가면서 기세가 더 커졌습니다. <br /> <br />산불 진화에 핵심 전력은 바로 헬기. <br /> <br />하루 최대 57대가 동원됐지만, 짙은 연기에 갇히는 바람에 원했던 만큼 불길을 잡지 못했습니다. <br /> <br />바람마저 멈춘 가운데 연기가 빠져나가지 못했고, 헬기 시야를 가리면서 진화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겁니다. <br /> <br />[류봉수 / 산림청 함양 산림 항공관리소장 : 연기가 많으면 시야 확보가 되지 않기 때문에 헬기 운항에 장애요인이 됩니다. 만약에 충돌사고나 이런 걸 예방하기 위해서 저희가 시정이 확보되지 않으면 헬기 운항을 자제하고 있습니다.] <br /> <br />공중 작전을 대신할 무기는 산에 직접 올라가 불을 끄는 사람들. <br /> <br />해가 진 후에 헬기가 철수하면 대원들이 산을 오르내리면서 진화활동을 펼치는데 산세가 험하고 임도조차 없어 활동이 어려웠습니다. <br /> <br />이렇다 보니 낮에 꺼졌던 불이 되살아나길 반복했습니다. <br /> <br />[강명효 / 경상남도 산림정책과장 : 산에 임도가 설치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지상 대원이 산불 현장에 투입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. 지상 진화에 힘든 점이 있어서 산불이 쉽게 잡히지 않고….] <br /> <br />울창한 숲도 진화에 걸림돌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무성하게 자란 나뭇잎이 우산 역할을 하면서 바닥에서 타들어 가는 불길까지 물이 떨어지는 것을 막은 겁니다. <br /> <br />또 고온 건조한 날씨에 뿌린 물이 금방 말라 불씨가 다시 살아나기를 반복했습니다. <br /> <br />[문현철 / 한국산불학회장 : 여름에는 녹음이 우거져 이파리가 퍼져있어 공중에서 물을 뿌려도 그 물이 바닥에 도달하지 않고…. 날이 덥다 보니까 물을 뿌려도 금방 증발이 되어 버립니다. 물 살포로 인한 산불 진화 효과가 매우 감소 된다….] <br /> <br />산불이 사흘째 이어지면서 확인된 산불 영향구역만 700ha 정도. <br /> <br />1986년 산불 통계가 작성된 이후 5월 말에 이처럼 대규모 산불이 발생한 건 이번 산불이 처음입니다. <br /> <br />30도를 오르내리는 더위 속에 울진에 이어 밀양까지 대형 산불이 잇따른 상황. <br /> <br />예상치 못했던 여름철 대형 산불이 반복하면서 계절에 맞... (중략)<br /><br />YTN 오태인 (otaein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20602182412546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