홍콩 경찰이 톈안먼 민주화 시위 기념일에 맞춰 도심 곳곳에 경찰을 배치하고 시위 원천 봉쇄에 나섰습니다. <br /> <br />홍콩 정부는 코로나19를 이유로 관련 집회를 엄격히 금지하면서, 관련 역사 지우기에도 나서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톈안먼 민주화 시위를 기념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이 모였던 홍콩 빅토리아 공원. <br /> <br />곳곳에 경찰들의 경비가 삼엄합니다. <br /> <br />경찰은 시민들의 가방을 열고 촛불 같은 시위용품이 있는지도 확인합니다. <br /> <br />1990년부터 매년 이맘때 희생자 추모 집회가 열렸지만, 지난해부터 원천 봉쇄됐습니다. <br /> <br />[빅터 / 홍콩 거주자 : 표현의 자유, 행동의 자유 등 홍콩의 자유가 쇠퇴하기 시작했습니다. 모두 약해졌습니다. 체포될까 두려워 모두 침묵하고 있습니다.] <br /> <br />톈안먼 사태는 1989년 6월 4일 중국공산당과 정부가 민주화를 요구하던 학생과 시민 100만 명을 무력으로 진압하며 일어났습니다. <br /> <br />인권단체와 시민들은 사망자의 숫자가 수천 명에 달할 것이라고 증언했습니다. <br /> <br />중국에서는 톈안먼 민주화 시위가 금기시됐지만 홍콩에서는 매년 기념 촛불 집회가 열렸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홍콩의 중국화가 급속히 진행되며 시위를 공개적으로 기념하는 것이 어려워졌습니다. <br /> <br />시위 주최 측은 해산하고 간부들도 투옥됐습니다. <br /> <br />재작년부터는 코로나19를 이유로 관련 집회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톈안먼 민주화 시위를 기념할 최소한의 구심점마저 잃게 된 겁니다. <br /> <br />[왕단 / 중국 반체제 인사 : 홍콩이 암흑기라고 불리는 시대에 들어섰다고 생각합니다. 6월 4일을 기념하는 것뿐만 아니라 반대 의견이 있는 모든 정치 활동도 금지될 것으로 생각합니다.] <br /> <br />홍콩정부는 한 발 더 나가 톈안먼 민주화 시위를 역사 속에서도 지우려 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중학생들의 교과서에서 과거와 달리 한 단락으로 설명했고 사망자 발생조차 언급하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YTN 김선희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김선희 (sunny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20605000716386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