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 공화당 '총기 옹호' 뒤엔 막대한 후원금…민주당의 2배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에선 텍사스 초등학교 총격 참사를 계기로 총기 규제 논의가 다시 꿈틀대고 있지만 공화당의 소극적인 태도 속에 진전이 없습니다.<br /><br />그 배경에는 총기옹호단체들의 막대한 후원금이 있는데요.<br /><br />논의가 제자리를 맴도는 사이, 주말에도 미 곳곳에선 총격 사망 사건이 잇따랐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끊이지 않는 비극에 미국에선 정말 이대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이번에는 상원이 행동해야 할 때입니다. 하지만 아시다시피, 상원을 통과하기 위해선 최소 10명의 공화당 상원의원이 동참해야 합니다."<br /><br />그러나 총기 규제 강화를 위한 입법 논의에는 진전이 없습니다. 정치전문매체 더 힐은 총기옹호단체의 정치인 후원 현황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의 중립적 비영리 연구단체 '오픈시크릿' 자료에 따르면 전미총기협회를 비롯한 총기 옹호단체들이 1998년 이후 로비에 쓴 비용은 1억9천만 달러, 2천400억 원에 달합니다.<br /><br />반대 편에 있는 총기규제 옹호단체들이 로비에 쓴 금액의 7배입니다.<br /><br />정치인과 정당에 직접 기부하는 후원금도 규모가 달랐습니다. 총기옹호단체들이 1989년 이후 올해까지 연방 공직 후보자와 정당에 기부한 돈은 모두 5천50만 달러, 약 630억 원으로 99%가 공화당에 쏠렸습니다.<br /><br />같은 기간 총기규제 옹호단체의 후원금은 거의 다 민주당으로 향했는데 그 규모는 공화당의 절반 가량인 2천600만 달러에 그쳤습니다.<br /><br />끊이지 않는 참사에도 공화당이 규제 논의에 소극적인 이유입니다.<br /><br /> "옛말에도 있듯이, 총을 가진 나쁜 놈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좋은 사람이 총을 갖는 것입니다."<br /><br />특히 총기 단체들의 정치 후원 1순위는 총기 소지를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텍사스주 의원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 규제 논의에 다시 불을 불인 초등학교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지역이기도 합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 주말에도 미국에선 총격 사망 사건이 끊이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현지시간 4일 밤 필라델피아 도심에서 총기 난사로 최소 3명이 숨졌고 5일엔 테네시주에서도 총격으로 3명이 사망했습니다.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.<br /><br />#미총기규제논의 #총기단체_로비 #주말_총격사망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