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2분 만에 사상자 50여명…인명피해 컸던 이유는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날 대구 변호사 사무실 건물 화재로 5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또 건물 입주자들은 옥상으로 대피하고 방독면을 쓰고 탈출하는 등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였는데요.<br /><br />비교적 빨리 불은 꺼졌지만 인명피해는 컸습니다.<br /><br />이호진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불이 난 건물 2층 난간에 구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소방관을 향해 손짓 합니다.<br /><br />깨진 유리창 사이로는 희뿌연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, 옥상과 외부 계단 난간에도 구조대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보입니다.<br /><br /> "제가 너무 놀라서 상담실에서 뛰쳐 나와서 문을 열려고 하니 이미 뜨거웠어요. 그래서 몸으로 문을 밀쳐서 열고…"<br /><br />불은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22분 만에 꺼졌지만 7명이 사망했고, 40여 명이 몸에 화상을 입거나 연기를 흡입했습니다.<br /><br />일부는 건물 밖에 설치된 비상계단을 통해 옥상으로 대피하거나, 또 일부는 20여 분간 공포의 시간을 보내다 출동한 소방관이 제공한 방독면을 쓰고 현장을 벗어났습니다.<br /><br />진화 시간에 비해 인명 피해가 컸습니다.<br /><br />갑자기 비명 소리가 들렸다는 목격자들의 진술로 미뤄 건물 내에 있던 사람들은 방화 가능성을 눈치채지 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용의자가 범행에 사용한 인화성 물질의 정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다만, 좁은 사무실 안에서 인화성 물질이 빠르게 사방으로 연소하면서 짧은 시간에 큰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.<br /><br />또 폐쇄된 복도 구조에 연기가 순식간에 차오른데다, 지상층에는 스프링클러가 없었던 것도 화를 키운 요인으로 파악됩니다.<br /><br />또 7명의 사망자 모두 203호 한 곳에서 발견된 점으로 미뤄 용의자가 사무실 안에서 문을 걸어 잠그고 불을 질렀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몸을 피했던 일부 목격자는 해당 사무실 문이 열려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인화성 물질에 대한 성분 분석과 함께 인명피해가 컸던 이유와 관련한 조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. (jinlee@yna.co.kr)<br /><br />#변호사사무실화재 #40여명사상 #방화가능성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