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·중 국방장관 아시아 안보회의서 '충돌' 예고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내일(10일)부터 싱가포르에서는 아시아·태평양 지역 주요국 안보 사령탑이 총출동하는 '아시아 안보회의'가 개막합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 사태로 3년 만에 개최되는 이번 회의에서는 미중 국방수장이 하루 간격으로 연설을 하는데 패권 경쟁을 벌이는 양국의 첨예한 신경전이 예상됩니다.<br /><br />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미국은 지난달 인도·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를 출범시키고, 일본·호주·인도와 함께하는 안보 협의체 '쿼드 정상회의'를 열어 인도·태평양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국을 견제했습니다.<br /><br />대만 문제를 두고도 중국을 자극했습니다.<br /><br /> "(대만 방어를 위해 군사적으로 개입할 의향이 있습니까?) 네, 그것이 우리가 한 약속입니다."<br /><br />중국은 남중국해에서 긴장을 고조시키며 반발 수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달 말 중국 전투기는 호주 초계기 앞에 초근접 위협 비행을 하며 상대 레이더에 혼란을 주기 위해 사용하는 쇳가루를 뿌리는가 하면, 외교부장을 보내 남태평양 국가도 집중 공략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중국은 이미 여러번 안보협력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. 관련 협력은 솔로몬 제도와 남태평양의 평화와 안정, 발전에 도움이됩니다."<br /><br />이런 상황에서 2박 3일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 안보회의가 눈길을 끕니다.<br /><br />개막 이틀째 본회의 연사로 나서는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'미국 인도·태평양 전략의 다음단계'를, 하루 뒤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은 '역내 질서를 위한 중국의 비전'을 주제로 연설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두 나라 안보수장은 회담도 가질 예정인데, 이들이 직접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.<br /><br />다만, 이들이 직접 만나더라도 실질적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앞서 오스틴 장관은 지난해 5월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쉬치량 부주석과의 통화를 요구했지만 중국측에서 의전 서열이 맞지 않다고 거부하면서 웨이 부장과 전화 통화를 한 적이 있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.<br /><br />#미국_중국 #아시아_안보회의 #인도_태평양 #샹그릴라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