“꿈인 것 같기도 하고, 잠을 잘 때마다 가슴이 아파서 깨고요. 죽고 싶은 마음이 이런 건가 싶고….”<br /> <br /> 루나 사태로 인해 전 재산을 잃은 이모(33)씨의 한숨 섞인 말입니다. 한때 극단적인 선택까지 고민했다는 그는 홀로 자녀를 키우고 있습니다. 아이와 시간을 더 많이 보내고 싶어 직장을 그만두고 투자에 전념했다고 합니다. 부푼 꿈을 안고 시작했던 코인 투자는 악몽이 됐습니다.<br /> <br /> <br /> <br /> “1339 자살상담센터에 2번 정도 상담을 받았어요. 극단선택 의심 신고가 들어왔다며 경찰관이 찾아오기도 했죠.” (30대 코인러 이모씨)<br /> <br /> <br /> 약 58조 원이 증발한 국산 암호화폐 ‘루나 사태’의 후폭풍은 처참했습니다. 루나 코인 투자자인 이씨는 이틀에 걸쳐 전 재산인 3200만원을 잃었고, 코인 계좌에는 사실상 ‘0원’에 가까운 금액만 남아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 밀실팀과 만나 한숨을 깊게 내쉬던 이씨는 “가족을 볼 면목이 없었다. 차라리 그 돈을 아이에게 썼으면 괜찮았을 텐데…어리석었다”라고 고개를 숙였습니다. 그러더니 “거래소를 믿고 투자했는데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”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. <br /> <br /> <br /> ■ <br /> 「 밀실은 ‘중앙일보 밀레니얼 실험실’의 줄임말로, 중앙일보의 20대 기자들이 밀도있는 밀착 취재를 하는 공간입니다. 나만 알고 있는 MZ 트렌드, 모두와 공유하고 싶은 MZ의 이야기 등을 메일로 보내주세요. 여러분의 목소리를 들으러 가겠습니다.<br /> <br /> 」<br /> 관련기사어제 100억이 오늘 3억 됐다…"루나·테라, 죽음의 소용돌이"루나 하룻새 97% 대폭락…코인시장 ‘검은 목요일’2억이 휴짓조각 됐다…"아우디가 킥보드 됐잖아"...<br /><br />기사 원문 : https://www.joongang.co.kr/article/25079854?cloc=dailymotion</a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