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977년 지구에서 쏘아 올린 우주선 두 대, 반백 년 다되도록 미지의 우주 세계를 탐험 중이다. 태양계의 가장 먼 곳에서 여전히 부지런히 활동 중인 '보이저호'가 은퇴 초읽기에 들어갔다. <br /> <br /> 21일(현지시간) 사이언티픽아메리카 등은 미국 항공우주국(NASA)이 올해 보이저호의 전력을 서서히 줄여나가는 '셧다운'에 들어간다고 보도했다. 영원한 이별을 예고한 것이지만, 역설적으로 보이저호의 수명을 2030년까지 연장하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다. <br /> <br /> 보이저호는 방사성 동위원소 열전 발전기(RTG)라는 일종의 원자력배터리의 힘으로 수십년간 작동하고 있는데, 연간 4와트씩 에너지가 줄어 수명이 다 돼가고 있다. 에너지를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 NASA는 보이저호의 일부 시스템을 끈 상태로 운영해왔지만, 이 또한 세월을 거스르진 못했다. <br /> <br /> 린다 스필커 NASA 제트추진연구소 행성과학자는 "모든 일이 정말로 잘 진행된다면 보이저호의 임무를 2030년까지 연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"고 밝혔다. <br /> <br /> 보이저호는 77년 8월 보름 간격으로 발사된 쌍둥이 탐사선으로, 인류가 만든 비행체로는 우주의 가장 먼 거리에 도달했다. 이들의 원래 임무는 목성과 토성 탐사. 당초 4년간 활동예정이었지만, 이미 예정보다 10배 넘는 기간 동안 탐사를 이어가고 있다. <br /> <br /> 보이저 1호와 2호는 비슷한 경로로 각각 목성과 토성을 찾았고, 1호는 곧장 태양계 밖으로 날아가 지구에서 약 233억㎞ 떨어진 성간 우주를 탐험 중이다. 2호는 천왕성·해왕성 등을 차례로 탐사한 뒤 형을 따라 지구에서 약 195억㎞ 떨어진 곳을 비행 중이다...<br /><br />기사 원문 : https://www.joongang.co.kr/article/25081373?cloc=dailymotion</a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