세계도 낙태권 찬반논쟁…"인권 후퇴" vs "환영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전 세계도 미국 대법원의 낙태권 폐지 결정에 주목하며 찬반 논쟁을 벌였습니다.<br /><br />한 편에선 인권이 후퇴한 것이라는 비판이 쏟아졌고, 다른 쪽에선 생명에 대한 문제를 다시 한번 숙고할 수 있는 기회라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.<br /><br />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리포터]<br /><br />대부분의 서방국가와 국제기구는 미국 연방대법원의 낙태권 폐지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.<br /><br />미국과 맞닿은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"미국서 전해진 뉴스가 끔찍하다"면서 충격을 표시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정부나 정치인, 혹은 남성이 여성의 몸과 관련해 무엇을 할 수 있고 없는지를 여성에게 말해선 안된다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역시 낙태는 모든 여성의 기본 권리고, 반드시 보호받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법원에 의해 자유에 도전을 받은 모든 여성에게 연대를 표시했습니다.<br /><br />벨기에와 스페인, 영국 역시 여성들은 자신의 삶에 대해 자유롭게 결정할 권리가 있다면서 비판 여론에 가세했습니다.<br /><br /> "미국 대법원의 판결은 엄청난 후퇴입니다. 저는 항상 여성이 선택할 권리를 가진다고 믿어왔습니다. 영국 법 역시 이 같은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 최고대표는 성명을 통해 이번 판결이 "여성 인권과 성평등에 있어 큰 타격"이라면서 미국 수백만 여성의 자주권이 박탈됐다고 꼬집었습니다.<br /><br />바첼레트 대표는 지난 25년간 전 세계 50여 개국이 낙태 관련 규정을 완화했음을 지적하며 미국은 이번 판결로 이러한 진보 흐름에서 멀어졌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반해 교황청은 이번 판결을 환영했습니다.<br /><br />교황청 생명학술원은 미국의 입장이 바뀐 것은 전 세계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인간의 생산성이라는 진지하고 시급한 문제에 대해 함께 숙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미국과 이웃한 멕시코에는 미국 여성들의 낙태 문의가 쏟아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멕시코에서는 낙태 처벌이 위헌이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온데다, 임신중절에 쓰이는 의약품을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입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.<br /><br />#낙태 #기본권 #abortion #연방대법원 #생명권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