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 합중국 아닌 분열국…"낙태권 분열, 노예제 연상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 대법원이 낙태와 총기 등 사회적으로 민감한 쟁점 사안에 대해 잇따라 보수적인 결정을 내리면서, 미국 사회가 분열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낙태권을 둘러싼 사회 분열은 과거 노예제 폐지 과정을 연상케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정다미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미국 최고 사법기관인 연방 대법원이 최근 잇따라 '우클릭' 결정을 내리면서 미국 사회가 들썩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보수가 확실한 우위를 점한 대법원은 지난 열흘간 낙태의 헌법적 권리를 박탈하고, 정부의 온실가스 규제 권한에 제동을 걸었으며, 진보 성향 주의 총기 휴대 규제를 차단하는 등 거침없이 힘을 과시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가장 파급력이 큰 낙태 결정 직후, 미국의 절반은 곧바로 낙태를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조치에 착수했고, 나머지 절반은 오히려 낙태 권리를 강화해 극명한 대조를 이뤘습니다.<br /><br />낙태 권한을 둘러싼 갈등은 과거 노예제 폐지 과정을 연상케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<br /><br />낙태권 옹호론자들은 "일리노이주 등이 낙태의 피난처를 자처한 것은, 과거 노예제에 반대했던 북부 주들과 비슷하다"고 주장합니다.<br /><br /> "솔직히 저는 (낙태권 박탈이) 여성을 2등 시민으로 만든다고 생각합니다. 노예와 다름없습니다. 강제로 아이를 낳게 하는 것은 히틀러와 비슷하기 때문입니다."<br /><br />반면 낙태 반대론자들은 "대법원의 결정은 아직 태어나지 않은 태아에게 노예 해방과 같다"고 반박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고등학생, 대학생 등 젊은이들의 첫 아기 시절 사진은 초음파 사진입니다. 그들은 태어나기 전의 자신을 보았습니다. 그래서 저는 낙태 금지를 옹호하는 젊은이가 늘어나는 것이 놀랍지 않습니다."<br /><br />뉴욕타임스는 최근 대법원 결정들로 인해 미국이 두 개의 나라로 갈라지고 있다며, 미 합중국이 아닌 미 분열국이라고 꼬집었습니다.<br /><br />또 보수와 진보의 갈등이 깊어지면서, 자신의 성향과 맞는 지역으로 이주를 고민하는 미국인들이 적지 않다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. (smjung@yna.co.kr)<br /><br />#미국_대법원 #낙태 #총기 #온실가스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