속전속결 '탈북어민 북송'…"유엔사, 안대·포승줄 반대"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2019년 11월 당시 탈북 어민은 민간인임에도 불구하고 통일부가 아닌 경찰 특공대가 호송을 맡았습니다.<br /><br />당시 문재인 정부가 북송을 성급히 추진하느라 관련 법과 절차를 제대로 적용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어민에게 채운 포승줄과 안대 사용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장윤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나포부터 추방까지는 그야말로 속전속결로 처리됐습니다.<br /><br />2019년 11월 2일 우리 해군이 동해 북방한계선, NLL을 넘나들던 2명의 선원과 오징어잡이 선박을 나포합니다.<br /><br />사흘 뒤 정부는 합동 조사 끝에 탈북 어민 2명을 추방하고 선박을 인계하겠다는 입장을 북측에 통지했습니다.<br /><br />동료 16명을 살해한 혐의가 있는 흉악범인데다, 귀순 의사에 진정성이 없다는 이유였습니다.<br /><br />11월 6일. 북측은 인수 의사를 보내왔습니다.<br /><br />그다음 날인 7일 오후 3시10분쯤, 탈북 어민 2명은 판문점에서 북한 군인에게 넘겨졌습니다.<br /><br />민간인 북송의 경우 통일부 측이 맡아온 관행과 달리 당시 경찰 특공대가 어민 2명을 호송하는 매우 이례적 상황도 연출됐습니다.<br /><br />당시에도 경찰 특공대가 호송 작전에 투입됐는지를 두고 적절성 논란이 불거졌고, 정부는 이들이 '자해할 우려가 있다'는 이유를 들었습니다.<br /><br /> "통일부 입장에서는 통일부가, 연락관들이 인계하기에는 좀 쉽지 않다, 그래서 경찰이라든가 군에서 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해서…."<br /><br />문재인 정부가 당시 유엔사에 북송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고 국민의힘 측은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유엔사에 다섯차례 지원 요청을 했지만 민간인 북송에 경비대대가 개입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고, 유엔사는 안대와 포승줄 사용에도 반대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 "(유엔사가) 강력하게 불가능하다고 경고하였으나, 문재인 정부는 북송 직전 마지막으로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나오는 그 순간까지 안대와 포승줄을 제거하지 않은 채로 데리고 나왔습니다."<br /><br />결국 정부 관계자는 군사분계선 부근에서 안대와 포승줄을 제거했고, 탈북 어민은 그제야 자신들이 북송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.<br /><br />이와 함께 귀순자 조사나 송환 논의 과정에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가 참여해야 하지만 당시 합동신문이 다급하게 진행된 탓에 위원회는 관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. (ego@yna.co.kr)<br /><br />#탈북어민 #호송절차 #판문점규정 #북송논란 #경찰특공대_호송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