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난달 22일 부산 남구 우암동 소막마을. 부산 밀면 원조 음식점으로 알려진 ‘내호냉면’ 입구 골목에는 점심시간 전부터 10여m 가까이 줄을 서 있었다. 80여명이 동시에 앉을 수 있는 테이블도 빈자리가 보이지 않았다. 출입구 곳곳에는 내호냉면이 소개된 허영만의 『식객』만화가 붙어 있었다. 또 음식점 주인이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모습의 사진이 걸려 있어 얼마나 유명한 곳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. <br /> <br /> 이곳에 온 손님 대부분은 수십 년 단골이었다. 김석웅(67)씨는 “어린 시절 아버지 손 잡고 이 집에 밀면 먹으러 왔는데 지금은 내 아들과 손자까지 4대가 단골이 됐다”며 “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롯해 영화감독 곽경택, 만화가 허영만씨 등 유명인사 중에 이 집에 안 와 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부산에서는 밀면 음식점으로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곳”이라고 말했다. <br /> <br /> 부산은 다양한 먹거리가 있지만 가장 대중적인 음식을 꼽으면 여름에는 ‘밀면’ 겨울에는 ‘돼지국밥’을 빼놓을 수 없다. 두 음식은 공통점이 있다. 모두 한국전쟁으로 부산이 피란수도가 되면서 생겨난 음식이라는 점이다. <br /> <br />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이 일어나 북한군이 내려오자 이승만 정부는 수도를 대전(6월 27일)·대구(7월 16일)를 거쳐 부산(8월 18일)으로 옮겼다. 그러자 전국에서 피란민들이 부산으로 몰려들었다. 1945년 광복 당시 28만명이었던 부산 인구는 1950년 말 89만명으로 급증했다. <br /> <br /> ...<br /><br />기사 원문 : https://www.joongang.co.kr/article/25087884?cloc=dailymotion</a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