폭염에 알프스도 녹아…물 어는 0도 고도 27년만 최고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유럽에 닥친 역대급 폭염에 알프스산맥도 뜨거워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기온이 0도 이하인 상공의 높이, 즉 빙점 고도 기록이 27년 만에 경신됐습니다.<br /><br />만년설도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방주희PD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리포터]<br /><br />스위스 기상청이 알프스산맥의 빙점이 5,184m까지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1995년 7월 20일 관측됐던 종전 기록인 5,117m보다 70m 가까이 높은 수치입니다.<br /><br />빙점 고도의 상승은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물이 얼기 시작하는 섭씨 0도인 빙점이 올라간다는 것은 물이 어는 0도 이하를 유지할 수 있는 산봉우리 면적이 갈수록 줄어든다는 의미입니다.<br /><br />여름철 고산지대에 만년설이 덮여 있는 면적 역시 갈수록 좁아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실제로 스위스 기상청은 작년과 올해 여름 고산 지역 사진을 비교해 공개했는데, 올해 만년설이 녹아 있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.<br /><br />프랑스 서쪽 보르도 상공 5,065m 지점에서도 빙점이 기록되는 등, 빙점 상승은 스위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.<br /><br />전문가들은 기온이 상승하며 담수 빙하가 어느 때보다 빠르게 녹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.<br /><br />이달 초에는 이탈리아 북부 돌로미티산맥의 최고봉인 마르몰라다 정상에서 빙하 덩어리가 떨어져나오며 1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프랑스 알프스 지역 당국은 이상기후 조건과 가뭄으로 인해 바위가 떨어질 위험이 있다며 몽블랑 등정을 연기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.<br /><br />#빙점고도 #알프스 #기후변화 #지구온난화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