팬 목소리 검열했나…뿔난 삼성팬들 야구장 시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최근 프로야구 팬들의 응원도구로 사용되는 스케치북 내용을 검열해 삼성 라이온즈가 논란을 빚었습니다.<br /><br />팬들이 오늘 시위를 벌였는데요.<br /><br />현장 연결해 들어보죠. 조한대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저는 지금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 나와있습니다.<br /><br />오늘 이곳에선 조금 전인 오후 6시반부터 삼성과 롯데의 경기가 열리고 있는데요.<br /><br />경기 시작 전, 삼성 팬들은 구장 앞에 모여 구단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.<br /><br />원기찬 사장, 홍준학 단장, 허삼영 감독의 동반 퇴진을 촉구하고 있는 겁니다.<br /><br />삼성은 최근 구단 창단 이래 최다인 13연패를 기록하는 등 최악의 분위기입니다.<br /><br />이에 이달 초, 팬들은 삼성 그룹 본사 앞에서 구단이 미숙한 팀 운영으로 성적 부진을 자초했다며 울분을 토하고, 구장 앞에서 트럭 시위도 벌였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더 큰 문제는 구단 측이 경기 입장 때, 팬들의 스케치북을 검열하면서 빚어졌습니다.<br /><br />프로야구에선 스케치북에 팀이나 선수를 응원하는 문구를 써서 들어 보이는게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았는데요.<br /><br />최근 구단 측이 팬들의 스케치북을 열어 문구를 일일이 확인하면서 지나친 검열이 아니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.<br /><br />구장에서 만난 팬의 얘기 들어보시죠.<br /><br /> "패가 많다보니깐 아무래도 관리를 한 거 같은데, 제 생각에는 너무 어린 애들 것(스케치북)까지 검사했다는 부분에서는 심했단 생각이 들었어요."<br /><br />구단은 어젯밤에서야 "현장에서 불쾌감을 느끼셨을 팬들께 사과 드린다"는 입장문을 내놨지만 팬들은 기습적인, 진정성 없는 사과라며 더욱 분노했습니다.<br /><br />이에 삼성 팬모임에선 오늘 스케치북 400권과 LED 촛불 400개를 준비해, 오늘 경기 중 5회말 이후 '클리닝 타임' 때 백지 스케치북 시위를 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팬들은 이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내겠다는 방침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.<br /><br />#프로야구 #응원도구 #스케치북 #내용검열 #삼성라이온즈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