춘천 의암호 참사 2년…머나먼 진실 규명<br />[생생 네트워크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급류에 떠내려가는 수초섬 고정 작업을 하다 배가 침몰돼 5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춘천 의암호 참사가 발생한 지 2년이 됐습니다.<br /><br />검찰이 관계자 8명을 재판에 넘겼는데 명확한 증거가 없는 데다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진실규명은 멀어 보입니다.<br /><br />이상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거대한 수초섬이 빠른 속도로 떠내려갑니다.<br /><br />비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에도 여러 대의 선박이 달라붙어 수초섬을 붙잡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.<br /><br />순간 선박 세척이 댐 근처에 설치된 수상 통제선에 걸려 차례로 가라앉고 순식간에 수문으로 빨려 들어갑니다.<br /><br />2년 전 발생한 의암호 선박 전복 사고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이 사고로 춘천시 공무원과 기간제 근로자 등 5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.<br /><br />쟁점은 누가 악천후 속에서 작업을 지시했냐는 것이었습니다.<br /><br />핵심 관계자들이 모두 숨지면서 명확한 증거나 증언이 없다 보니 검찰 수사만 21개월이나 걸렸습니다.<br /><br />검찰은 지난 6월, 당시 업무를 담당했던 춘천시 공무원 7명과 수초섬 업체 관계자 1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.<br /><br />폭우가 쏟아지는 사고 위험이 큰 상황에서 관리자들이 적극적인 대피 지시를 내리지 않았다고 본 겁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첫 재판에 나선 피고인 모두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.<br /><br />당시 작업을 하지 말라고 했고 철수 지시도 내렸지만, 작업자들이 유실 현장을 뿌리치지 못하고 고정을 시도하다 사고가 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 "작업하다가 사고가 난 것이 아니라 작업은 다 종료되고 상황이 다 끝난 다음에 별개의 상황으로 돌발행동으로 인해서 일이 벌어졌고, 그걸 구조하려고 가다가…"<br /><br />두 번째 공판은 오는 12일 열릴 예정인데 사건 증거 자료만 1만 페이지가 넘어 치열한 법정 다툼이 예상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. (idealtype@yna.co.kr)<br /><br />#의암호 #참사 #수초섬 #2주기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