차오르고 무너지고…'물벼락'에 휩쓸린 삶의 터전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폭우가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는 크나큰 생채기가 남았습니다.<br /><br />갑작스레 장사를 접어야 하는 상인들은 시름이 가득하고, 옹벽이 무너진 아파트 주민들은 언제 일상을 회복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습니다.<br /><br />윤솔 기자가 수해 현장에 다녀왔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치우고 또 치워보지만, 끝이 나지 않습니다.<br /><br />흙탕물이 가득 찼던 골목골목엔 악취만 가득합니다.<br /><br />시장 골목은 마치 쓰레기장처럼 변했습니다.<br /><br />종이 포장재는 물을 잔뜩 먹어 형체를 알아볼 수 없고 냉동고나 전자저울 같은 전자제품들도 몽땅 못쓰게 됐습니다.<br /><br />성인 허리 높이까지 물이 들어찼다 빠진 가게 안.<br /><br />판매하려고 걸어둔 옷가지들에선 물이 뚝뚝 떨어집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 사태가 끝나기만을 기다리며 근근이 버텨왔던 시장 상인들은 그야말로 '망연자실'입니다.<br /><br /> "여기서 30년 가까이 장사했어요. 물건이 얼마나 많겠어요…공짜로 준대도 안 가져가고 싸게 팔아도 안 가져가. 이걸 어떡해. 건지면서도 돈이 될까."<br /><br />폭우로 옹벽이 무너진 아파트 주민들은 하루아침에 피란민 신세가 됐습니다.<br /><br />세대 전체엔 물이 끊기고 전기도 들어오지 않습니다.<br /><br />무너진 벽은 임시로 받쳐놨는데, 전체적인 안전 진단을 다시 실시해야 해서 언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진 알 수 없습니다.<br /><br />급히 옷가지만 챙겨 나와 대피소 생활을 시작한 주민들도 있습니다.<br /><br /> "문을 쿵쿵쿵 치는 소리가 나서 봤더니 빨리 대피하시라고…비는 쏟아지고 여기저기로 가라고 그러더라고."<br /><br />또다시 비가 올 거란 소식에 그야말로 '물벼락'을 맞은 주민들은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 막막하기만 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. (solemio@yna.co.kr)<br /><br />#수해 #생채기 #망연자실 #이재민 #피해복구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