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국 인플레 정점 찍었나…7월 물가상승폭 둔화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의 7월 물가상승률이 상당폭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는데요.<br /><br />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.<br /><br />이경희 특파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. 미국 노동부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 대비 8.5% 상승했습니다.<br /><br />41년 만에 최대폭 상승기록을 세웠던 6월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, 9.1%보다 크게 둔화한 것인데요.<br /><br />작년 같은 달이 아닌 바로 전달과 비교했을 땐 상승률에 변동이 없어 일단 물가 급등세는 거의 멈춘 것으로 풀이됩니다.<br /><br />이는 시장 예상보다도 좋은 결과인데요.<br /><br />무엇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급등하던 유가가 안정세로 돌아선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.<br /><br />실제 지난달 휘발유 물가는 7.7% 급락한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4월 이후 하락폭이 가장 컸습니다.<br /><br />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추가 물가 상승이 일단 멈췄다는 데 의미를 부여하며 인플레이션 완화의 징후라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 "7월 인플레이션이 0%라는 소식을 들었습니다. 이는 지난달 일부 품목의 가격이 올랐지만 다른 품목의 가격은 그만큼 내렸다는 걸 의미합니다. 우리는 인플레이션 완화 신호를 보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번 지표가 연준의 금리 인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인데요.<br /><br />이번 달에는 연준 회의가 없고 다음 달에 열리죠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. 금리 인상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다음 회의는 9월 20일에 예정돼 있습니다.<br /><br />앞서 연준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두달 연속 한번에 금리를 0.75%p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밟았는데요.<br /><br />물가가 잡히고 있다는 확실한 신호가 확인되지 않는다면 9월에도 비슷한 수준의 금리인상을 하겠다고 시사한 상태인데, 7월 물가상승률 둔화에 힘입어 이러한 경로를 수정할 여지가 생겼다는 관측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이 때문에 7월 물가상승률 발표 직후 뉴욕 증시 3대 지수 모두 상승했고 금리 인상 폭을 예측하는 시장의 전망치도 자이언트 스텝에서 0.5%p, 빅스텝 인상으로 무게가 옮겨가는 분위기인데요.<br /><br />그러나 인플레이션이 꺾였다고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.<br /><br />오름폭이 꺾였지만 여전히 40년 만에 최고 수준의 상승률이 이어지고 있고 식료품과 주거 비용은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특히 식료품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0.9% 올라 1979년 5월 이후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습니다.<br /><br />끝나지 않은 우크라이나 사태 또 오르고 있는 근로자 임금 등 언제 또 물가 상승을 압박할지 모르는 요소들도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입니다.<br /><br />이 때문에 월스트리트저널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추가 증거를 원할 것이라고 전했는데요.<br /><br />다음 회의 전에 한번 더 발표될 8월 물가상승률 지표가 중요할 것이란 분석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#미국_경제 #미국_기준금리 #미국_물가 #인플레이션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