도심까지 내려온 너구리…"서식지 파괴도 한몫"<br />[생생 네트워크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최근 도심공원에서 너구리들이 발견되는 경우가 부쩍 많아졌습니다.<br /><br />시민들이 먹을 걸 나눠주기도 하지만, 감염 우려 등으로 불안하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은데요.<br /><br />야생동물의 도심 지역 출몰은 개발에 따른 서식지 파괴와도 맞닿아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준삼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6월 말 부천시 부천승마장 인근에 있는 한 농가.<br /><br />새끼 너구리 한 마리가 어슬렁거리며 뽕나무 열매인 오디를 주워 먹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사람이 다가가도 겁내는 기색이 전혀 없습니다.<br /><br /> "봄에 밭에 갔는데 '어머 웬 강아지 새끼야?'하고 보니까, 강아지 새끼가 아니고…몇 년 전에도 밭에 가면 너구리가 있어서 강아진 줄 알고 '야 너 이리와' 그러면 획하고 도망가서 인터넷 찾아보니까…근데 그 너구리가 새끼를 낳았어요"<br /><br />처음에는 귀여워 빵이나 콩을 나눠줬지만, 고추 밑동을 잘라먹거나 비닐하우스를 찢어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.<br /><br />야생 너구리와 접촉할 경우, 피부질환, 광견병 등의 감염 우려가 있어 주의해야합니다.<br /><br />최근 서울 송파구 장지공원과 강북구 우이천 등지에선 산책 중인 주민이 너구리 공격을 받았다는 신고가 접수돼 일부 지자체들이 시민 안전대책에 부심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너구리의 도시 출몰은 근년들어 눈에 띄게 증가하는 추셉니다.<br /><br /> "서울 지역에서 최근 5년 간 구조된 너구리는 2017년 35마리에서 작년 81마리로 늘었습니다."<br /><br />너구리들이 도시로 온 배경에 대해 전문가들은 서식지 감소를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대규모 개발로 기존에 살던 곳이 사라지면서 도시 인근 공원 등에 자주 출몰하고 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서울시는 최근 25개 자치구에 야생동물 관련 안전관리 강화를 요청하는 한편 '너구리 분포도 조사'에도 나설 방침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준삼입니다.<br /><br />#너구리 #서식지 #도심공원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