탈레반 장악 1년 암울한 아프간…자연재해·경제난·인권추락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이슬람 강경 수니파 무장조직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재장악한지 1년이 지났습니다.<br /><br />극심한 경제난 속에 가뭄, 지진 등 자연재해까지 겹치면서 많은 이들이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데요.<br /><br />당초 약속과는 달리 여성 인권도 끝없이 추락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정다미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해 8월, 탈레반은 20년 만에 아프가니스탄을 다시 장악했습니다.<br /><br />그 후 포용적 정부 구성, 인권 존중 등 여러 유화책을 내놨지만, 제대로 지키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올해 들어 여성 인권은 크게 후퇴했습니다.<br /><br />여아 2명 중 1명은 학교에 가지 못하는 실정. 여성은 얼굴을 모두 가리는 부르카 착용이 의무화됐고, 남성 보호자 없이는 장거리 여행도 불가능합니다.<br /><br /> "아프가니스탄은 전 세계에서 여성의 고등학교 진학이 금지된 유일한 국가입니다. 여성은 일부 부문과 특정 역할을 제외하고는 집 밖에서 일하는 것이 제한됩니다."<br /><br />해외 원조가 대부분 끊기고, 아프간 전 정부의 해외 자산도 동결되면서 경제는 더욱 망가졌습니다.<br /><br />설상가상으로 지진, 가뭄, 홍수 등 자연재해까지 계속되면서, 참혹하고 암울한 사회로 변했습니다.<br /><br />유엔은 올 초 아프간 인구 4천만명 중 절반 이상이 '극심한 기아'에 직면했다고 발표했습니다.<br /><br /> "저는 재정적 문제가 있고, 매우 가난합니다. 저는 임신 중에 충분히 먹지 못했고 필요한 약을 살 수도 없었습니다. 그래서 제 아이는 영양실조 상태이고, 저는 아이를 더 나은 방법으로 치료할 돈이 없습니다."<br /><br />탈레반 지도부는 통치력의 한계를 절감한 듯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기 위해 다시 여러 유화 메시지를 내놓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최근 미군의 의해 제거된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수괴가 수도 카불에 은신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'국제 왕따'가 심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다만 막후 분위기는 다릅니다.<br /><br />중국은 아프간의 지리적 강점을 확보하기 위해 원조 등에 나섰고, 미국도 동결 자산 해제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. (smjung@yna.co.kr)<br /><br />#탈레반 #아프간 #여성_인권 #경제난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