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00일 맞은 청와대 개방…권력의 심장에서 국민품으로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청와대가 시민에게 개방된지 오늘(17일)로 100일을 맞았습니다.<br /><br />그동안 155만명이 다녀가면서 뜨거운 호응을 얻었는데요.<br /><br />앞으로의 활용 방향은 아직도 숙제로 남았습니다.<br /><br />박효정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윤석열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국민에게 문을 연 청와대.<br /><br />권력의 심장부이자 미지의 공간이 74년만에 개방되면서 뜨거운 호응을 얻었습니다.<br /><br />평일 하루 평균 1만여명, 주말엔 2만여명이 방문했는데, 지난 100일간 모두 155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됩니다.<br /><br /> "딱 들어오는데 대한민국에 이렇게 좋은 데가 있었구나, 진작에 개방했으면 너무 좋지 않았을까…"<br /><br />갑작스런 개방에 후유증도 잇따랐습니다.<br /><br />지난 5월 한 관람객이 보물 불상 앞에 놓인 기물을 파손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고, 최근엔 한 가구 업체가 청와대 본관 앞에서 자사 소파를 촬영해 상업적으로 이용했다는 논란이 일었습니다.<br /><br />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재청, 시청이 청와대를 서로 관리하겠다고 나서는가 하면, 청와대를 베르사유 궁전처럼 꾸미겠다는 계획에 미술계와 문화재계가 분열하는 움직임도 보였습니다.<br /><br />일단 문체부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가운데, 청와대는 원형을 유지하되 문화예술과 역사를 품은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가닥을 잡았습니다.<br /><br />청와대가 품은 미술 작품과 문화재 등을 활용해 전시를 열고, 역대 대통령의 자취를 알리는 방안도 구상중입니다.<br /><br /> "(청와대는) 리더십이 결정적으로 작동한 곳입니다. 역사를 추적하고 담아내서 국민들에게 알리고, 그러기 위해 역대 대통령들의 자녀들이 참여하기로 했습니다."<br /><br />학계에선 청와대 권역에 대한 역사적, 문화적 조사가 우선돼야 제대로 된 청사진이 나올 수 있다고 조언하는 상황.<br /><br />사전준비없이 개방된 청와대가 앞으로도 사랑받는 역사문화의 중심지가 되기 위해선 다방면의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. (bako@yna.co.kr)<br /><br />#청와대개방 #베르샤유궁전 #문화재청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