메마른 다뉴브강…2차대전 침몰한 독일군함 모습 드러내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유럽에 닥친 극심한 가뭄으로 유럽에서 두번째로 긴 강인 다뉴브강도 말라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수위가 내려가면서 2차 세계대전 당시 침몰했던 독일 군함 수십 척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.<br /><br />한미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강 한가운데 모래섬 위에 오래 전 난파된 배가 올라앉아 있습니다.<br /><br />선체 일부만 수면 위로 드러난 배들도 여러 척입니다.<br /><br />세르비아 항구도시 프라호보 인근의 다뉴브강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침몰했던 독일 군함 20여 척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.<br /><br />극심한 가뭄에 유럽에서 두번째로 긴 다뉴브강의 수위가 100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가면서 벌어진 일입니다.<br /><br />모습을 드러낸 난파선들은 1944년 나치 독일의 함대가 소련군의 진격을 피해 다뉴브강을 따라 후퇴하다가 침몰한 수백 척의 군함 중 일부로, 폭발물까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.<br /><br /> "여기에 약 1만kg의 폭발물 있습니다. 폭발할 수 있는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폭발할 경우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상할 수 있습니다."<br /><br />폭발물이 위험한 것은 물론이고, 여기저기 남아있는 침몰선들 때문에 운항에도 방해가 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제2차 세계대전의 잔재, 적군과 독일 소함대의 충돌 결과가 우리 앞에 있습니다. 프라호보 주민들에게 생태적 재앙을 남겼습니다."<br /><br />세르비아 당국은 다뉴브강의 항로를 유지하기 위해 긴급 준설 공사에 착수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.<br /><br />#유럽_가뭄 #다뉴브강 #독일_군함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