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중 수교 30주년…서울·베이징 동시 기념행사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우리나라가 중국과 수교를 맺은 지 오늘(24일)로 꼭 30년이 됐습니다.<br /><br />서울과 베이징에서 각각 양국이 기념행사를 동시에 열고 있는데요.<br /><br />베이징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임광빈 특파원. 행사는 시작했습니까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한중 양국은 행사를 우리시간으로 저녁 7시, 각각 서울 포시즌호텔과 베이징 댜오위타이 17호각에서 동시에 시작하기로 약속했는데요.<br /><br />행사는 방금 전 막 시작됐습니다.<br /><br />서울에서는 박진 외교부 장관이, 베이징에서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각각 주빈으로 참석해 잠시 뒤 양국 정상의 축하 서한을 대독합니다.<br /><br />베이징에서 행사가 열리는 댜오위타이 17호각은 30년 전 한중 수교 당시 서명식이 이뤄진 곳이라는 점에 의미를 둘 수 있을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행사에 앞서 '한중관계 미래발전위원회' 공동보고서가 공개됐습니다.<br /><br />양국에서 전문가들이 각각 22명씩 참여해 지난 1년간 미래계획과 정치외교, 경제통상, 사회문화 등 한중관계 발전을 위한 4개 분과별로 논의한 자료를 총정리했습니다.<br /><br />한중관계 30년의 성과와 도전과제, 미래발전 추진 방향 등을 담은 이 보고서는 양국 외교장관에게 제출됐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수교 30주년 기념행사가 오히려 10년 전과 비교해 축소됐다고 하던데요.<br /><br />어떤 이유인가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수교 20주년 행사에는 차기 지도자로 사실상 내정된 당시 시진핑 부주석이 주빈으로 참석했습니다.<br /><br />사드 사태 이후 2017년에 치러진 25주년 기념식에서도 부주석급이 참석했지만, 이번에는 장관급으로 격이 낮아졌습니다.<br /><br />표면적으로는 코로나19 방역이 이유로 내세워졌지만, 한중관계가 그만큼 악화됐음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입니다.<br /><br />수교 이후 30년 동안 한중 양국은 정치와 경제, 사회문화 등 다양한 방면에서 협력을 성숙시켜 왔는데요.<br /><br />최근 미중간 패권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, 한중관계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.<br /><br />특히 2016년 사드의 한반도 배치 결정과 이에 대응한 중국의 경제 보복 조치 그리고 한한령은 여전히 유효하고요.<br /><br />중국 견제 목적으로 평가되는 미국 주도의 반도체 동맹 '칩4' 문제까지 더해져 한중관계는 또 한번 시험대에 오른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, 중국의 2인자 리커창 총리는 "양국이 신용을 지키고 화목을 견지해야 한다"고 강조했는데요.<br /><br />리 총리는 오전 서울과 베이징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열린 '한중수교 30주년 기념 비즈니스 포럼' 영상 축사를 통해 "양국은 이사할 수 없는 이웃"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칩4 등 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 움직임을 의식한 듯 한중 자유무역협정 FTA 2단계 협상이 조속히 타결되기를 바란다면서 산업망과 공급망 안정 수호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잠시 뒤 양국 외교수장을 통해 전해질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메시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#한중수교_30주년 #서울_베이징_기념행사 #한중관계_미래발전위원회 #리커창_총리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