청소년 '술·담배' 중고거래 무방비…단속 사각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술·담배 같은 청소년 유해물품이 온라인 중고 사이트에서 꼼수로 거래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수수료를 받고 미성년자에게 술이나 담배를 대리구매 해주는 사람들까지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이런대도 단속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박지운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 온라인 중고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글입니다.<br /><br />전자담배를 거래하는 댓글이 백 개가 넘게 달렸습니다.<br /><br />담배나 술 등은 거래 금지 품목인데, 은어나 꼼수를 사용해 거래가 이뤄지고 있었습니다.<br /><br />문제는 청소년들이 이런 유해물품 거래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는 점입니다.<br /><br />실제 청소년 감시 단체가 직접 모니터링을 했는데, 미성년자라는 사실을 밝혔을 때 거래를 거부한 판매자는 30%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 "(판매자가) 성인인증을 하지 않으셔서…청소년인데도 괜찮냐고 물어봤을 때 구매가 가능하다라고…저도 그렇고 주변 친구들도 중고거래 플랫폼 많이 이용하고 있는데…"<br /><br />SNS로 넘어가면, 중고거래는 물론 '미성년자 대리구매'까지 횡행합니다.<br /><br />이른바 '미자 댈구' 입니다.<br /><br />수고비를 받고 술이나 담배를 대신 사주겠다는 글이 우후죽순으로 올라오고 있었습니다.<br /><br />현행 청소년보호법에 의하면, 청소년에게 유해물품을 판매하거나 대여, 배포한 사람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.<br /><br />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이 유해물품에 접근하지 않도록 사회적 차원에서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.<br /><br /> "아이들한테 판매가 안 되도록 하는 게 필요한 거죠. 이미 중독돼 있는 아이들한테는 중독치료시설들이 필요한 거고…"<br /><br />온라인에서 이뤄지는 개인간 불법 거래를 일일이 적발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.<br /><br />규제 사각지대에서 청소년들이 유해물품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.<br /><br />(zwoonie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