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 중간선거 흔드는 낙태권 이슈…집권당 무덤 징크스 깨나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 중간선거 국면에서 낙태권 폐지의 후폭풍이 본격화하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전통적으로 중간선거는 집권당의 무덤으로 평가돼왔지만 낙태권 이슈를 등에 업고 바이든 정부 지지율이 높아지면서 이번엔 좀 다를 수 있단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6월 연방대법원의 낙태권 폐기 결정이 나오자 조 바이든 대통령은 즉각 11월 중간선거와 연결지었습니다.<br /><br /> "선택은 명확합니다. 로 대 웨이드 판결을 성문화할 의원들을 뽑거나 낙태를 전국적으로 금지할 공화당 의원들을 뽑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. 11월 이후에 어느 쪽인지 명확해지겠죠."<br /><br />실제 선거가 두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금 낙태권 이슈가 선거 판세를 좌우할 핵심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최근 뉴욕주 19선거구 보궐선거 결과입니다.<br /><br />낙태권 옹호를 전면에 내세운 민주당 후보가, 바이든 심판론을 앞세운 공화당 후보를 누르고 51.5%의 지지로 당선됐습니다.<br /><br />이 선거구는 2020년 대선에선 조 바이든에, 2016년엔 트럼프에게 승리를 안겨주는 등 전통적으로 야권 후보를 지지해왔기에 공화당의 우세가 관측됐지만 정반대 결과가 나온 것입니다.<br /><br />낙태권 판결 이후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 및 중도층 표심 변화도 뚜렷하게 관측되며 집권당의 무덤으로 여겨졌던 중간선거 결과가 이번엔 좀 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그러자 바이든 대통령은 경합지를 집중 공략하고 나섰습니다. 총기 규제 등 민생 현안에 공을 들이며 판세를 확실히 뒤집겠다는 구상입니다.<br /><br />지난 대선을 비롯해 선거 때마다 개표 막판까지 승패를 가늠하기 어려운 지역으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 방문 일정을 일주일간 세 차례나 잡았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. 나는 이 나라에서 공격용 무기를 금지시키기로 결심했습니다. 확고합니다."<br /><br />한편 자택 압수수색 이후 첫 공개 행보에 나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번 주말 펜실베이니아를 찾을 예정으로 경합지를 둘러싼 쟁탈전이 본격화하는 양상입니다.<br /><br />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.<br /><br />#미국_중간선거 #낙태권 #바이든 #트럼프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