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언제든 쉬세요'…울산에 전국 첫 이동노동자 야외쉼터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대리운전기사나 음식배달원 등 이동노동자 수가 전국 30만명으로 추산되는데요.<br /><br />늘어난 규모만큼 쉴 곳은 마땅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어왔습니다.<br /><br />실내 쉼터가 조성되기도 했으나 심야 사용에 한계가 있었죠.<br /><br />울산 남구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야외 쉼터를 만들었습니다.<br /><br />김근주 기잡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30년 가까이 택시운전을 해온 손옥순 씨.<br /><br />해가 뜨기 전 택시를 몰고 나가 해질녁 집으로 돌아옵니다.<br /><br />택시승강장에서 손님을 기다리며 잠시 쉬긴 하지만 그나마 앉을 곳을 찾기 힘들어 서서 쉬는 경우가 많습니다.<br /><br />생리 현상도 난감합니다.<br /><br />"여자다 보니까. 제일 문제가 화장실 문제더라고요. 낮에는 그래도 어디든지 가서 보면 되는데, 밤에는 문을 잠가놓고 이러니까. 그게 제일 힘들었는데…"<br /><br />건강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동노동자들을 위한 야외 쉼터가 울산 남구 무거삼거리에 들어섰습니다.<br /><br />화장실을 설치했고, 뒤쪽 나무 옆엔 여러 명이 앉아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의자를 놓았습니다.<br /><br />대형 파라솔은 햇볕과 비를 막아줍니다.<br /><br />울산 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 또 다른 쉼터입니다.<br /><br />배달기사나 대리운전기사들이 자주 대기하는 곳을 벤치와 흡연공간 등으로 꾸몄습니다.<br /><br />이동노동자들이 언제든 이용할 수 있도록 야외에 쉼터를 만든 것은 울산이 전국 처음입니다.<br /><br />실내 쉼터가 접근성이 떨어지고, 주차 문제로 이용이 쉽지 않다는 의견을 반영한 것입니다.<br /><br /> "그동안 제대로 쉴 공간이 없었던 이동노동자분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서 야외쉼터를 마련하게 되었고요. 24시간 언제나 많은 분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관리에 힘써 나가겠습니다"<br /><br />향후 야외 쉼터에 냉난방기를 설치하는 등 편의시설도 늘릴 예정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김근주입니다.<br /><br />#이동노동자 #야외_쉼터 #울산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