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국과 인연도 각별…안동 하회마을서 73세 생일상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우리나라를 찾은 첫 번째 영국 국가원수였습니다.<br /><br />1999년 김대중 전 대통령 부부의 초청으로 방한한 여왕이 안동 하회마을을 찾아 '73세 생일상'을 받은 모습은 우리 국민들 사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강은나래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1999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는 엘리자베스 여왕과 남편 필립공을 초청했습니다.<br /><br />이에 응한 여왕은 그해 4월 19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했습니다.<br /><br />1883년 한영 수교 이래 영국 국가원수로는 처음 한국 땅을 밟았습니다.<br /><br />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한 엘리자베스 여왕은 현재 국립서울현충원으로 이름이 바뀐 동작동 국립묘지를 찾아 공식 일정을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청와대에서 김 전 대통령 부부와 만나 양국 간 우호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.<br /><br />방한 셋째 날이었던 4월 21일, 73세 생일을 맞은 엘리자베스 여왕.<br /><br />안동 하회마을에서 특별한 생일상을 받았습니다.<br /><br />담연재에서 안동소주 명인, 조옥화 여사가 마련한 생일상을 대접받고 축배를 드는 모습이 화제가 됐습니다.<br /><br />고택에 들어갈 때 우리 예법을 따라 신발을 벗고 방 안으로 들어가던 모습도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.<br /><br />엘리자베스 여왕의 재임 기간 공식 석상 맨발을 보인 건 이때가 처음이었습니다.<br /><br />또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, 극락전을 둘러본 뒤 돌탑에 돌을 올려놓는 등 한국 문화를 적극 체험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한국 방문은 23년 전이 마지막이었지만, 여왕은 주영 한국대사 등을 만나는 자리에서 하회마을 이야기를 자주 언급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전두환, 노태우, 김영삼, 노무현, 박근혜 5명의 한국 대통령은 영국에서 직접 여왕을 만났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. (rae@yna.co.kr)<br /><br />#엘리자베스_여왕 #안동하회마을 #김대중_전대통령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