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br /> 경남 사천 아라마루 아쿠아리움에는 수컷 ‘슈빌’ 1마리가 살고 있습니다. 이름은 ‘빌’입니다. 뻗친 머리가 매력적인 친구입니다. <br /> <br /> 슈빌은 ‘넓적부리황새’라고도 합니다. 아프리카 지역에 주로 서식하는 사다새목의 조류입니다. 신발을 뜻하는 ‘슈(Shoe)’와 부리를 뜻하는 ‘빌(Bill)’이 합쳐져서 ‘슈빌’이라는 이름이 만들어졌습니다. 큰 부리가 마치 신발처럼 생겼거든요. <br /> <br /> 슈빌은 독특한 생김새 때문에 ‘공룡의 후예'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. 아라마루 아쿠아리움에서 슈빌을 맡고 있는 김주선 사육사는 “슈빌은 ‘공룡의 후예’가 아니라 그냥 공룡”이라면서 “슈빌뿐만 아니라 비둘기, 닭 등을 포함해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조류는 다 공룡”이라고 했습니다. <br /> <br /> 이항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박물관장은 “새는 살아있는 공룡이라고 볼 수 있다”며 “수각류 공룡과 마찬가지로 속이 비어있는 가벼운 뼈, 튼튼한 골반, 골반으로부터 수직으로 뻗어 내려온 다리를 가지고 있다”고 설명합니다. 조류의 깃털도 비늘에서 진화했다고 본다네요. <br /> <br /> 슈빌은 1마리씩 단독 생활을 합니다. 1인 가구를 이루고 사는 셈이죠. 외형적으로 봤을 때는 암수 구분이 어렵기 때문에 DNA 검사를 해야 암수 구분이 가능합니다. 슈빌은 부리로 “다다다닥” 소리를 낸 후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합니다. 이런 행동을 ‘클래터링(clattering)’이라고 하는데 주로 이성에게 구애할 때나 반가움을 표현할 때 하는 행동입니다. <br /> <br /> 김 사육사는 “슈빌이 클래터링을 아...<br /><br />기사 원문 : https://www.joongang.co.kr/article/25100927?cloc=dailymotion</a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