추석에도 바쁜 쓰레기차…미흡한 미화원 안전 장치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황금연휴에도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지역에서 쓰레기차가 운영됩니다.<br /><br />시민들의 생활쓰레기를 차질 없이 처리하기 위해서인데요.<br /><br />명절에도 바쁘게 일하는 환경미화원의 안전은 잘 지켜지고 있을까요.<br /><br />구하림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제한된 시간에 많은 양의 쓰레기를 수거해야 하는 환경미화원들.<br /><br />작업 도중 쓰레기차 장치에 신체가 끼이는 등 사고가 줄지 않자, 지난 2018년 환경부 등 관계부처는 환경미화원 작업안전 대책을 마련했습니다.<br /><br />두꺼운 수거 철판의 회전을 중단시키는 안전바를 차량 후방에 꼭 설치해야 하고,<br /><br /> "밀판보다 더 위험한 것은 회전판이에요. 회전을 하면서 (작업자가) 빨려들어갈 수 있습니다."<br /><br />작업자가 쓰레기 배출 도중 차량 사이에 끼이는 사고를 막기 위한 수동 안전 스위치, 또 운전석에서 후방을 살피기 위한 CCTV도 필요합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이런 안전장치를 갖추지 않은 쓰레기차는 여전히 가동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의원실 요청으로 환경부가 전국 쓰레기차 업체 1,013곳을 조사한 결과, 116곳이 안전기준에 부합하지 못했습니다. 전체의 11.4%에 해당합니다.<br /><br />안전바나 CCTV가 없거나 제대로 작동되지 않은 경우가 많았고, 3인1조 작업 규칙을 지키지 않은 사례도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지역별로 보면 서울, 경기, 인천 등 수도권은 기준 미달 비율이 10%대를 넘지 않았는데, 충남과 전남, 강원 등 비수도권 지역은 최대 32%에 달할 정도로 불량 빈도가 높았습니다.<br /><br />쓰레기를 수거하는 이 회전판의 작동을 멈추게 하는 안전바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, 작업자는 순식간에 큰 부상을 당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한순간의 부주의가 목숨을 잃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만큼 기본적인 수칙부터 철저히 지켜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습니다.<br /><br /> "아직도 최소한의 안전기준, 안전장치가 미비한 곳이 많다는 게 안타깝습니다. 빠르게 보완해서 환경미화원의 안전을 지켜드려야겠다…"<br /><br />주로 자정이 넘은 심야 시간에 이뤄지는 쓰레기 수거 작업의 특수성을 고려한다면 더더욱 안전기준 관리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큽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. (halimkoo@yna.co.kr)<br /><br />#쓰레기차 #환경미화원 #생활폐기물 #안전기준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