중국 국가박물관, 고구려 뺀 한국사 연표 철거 확인…보안요원 배치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국 국가박물관이 고구려와 발해 역사를 의도적으로 빼 논란이 된 한국 고대사 연표를 철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한국사 연표만 철거하는 것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중국관과 일본관 내 중국과 일본 고대사 연표도 함께 철거했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7월부터 한중 수교 30주년 등을 기념해 베이징 톈안먼 광장 인근 중국 국가박물관 2층에서 열리고 있는 한중일 고대 청동기전 전시회, 약 66㎡ 규모의 한국관에는 불상, 검, 거울 등 한국의 청동 유물 10여 점이 전시돼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전시장 붉은 벽면 한 곳이 텅 비어있고, 바로 옆에는 보안요원이 지키고 서 있습니다.<br /><br />불과 하루 전까지 이곳에는 '한국 고대 역사 연표'가 전시돼 있었습니다.<br /><br />국립중앙박물관 측의 항의에 철거 의사를 밝힌 중국이 그대로 이행한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앞서 국립중앙박물관 측이 제공한 한국사 연표에는 고구려와 발해의 건국 연도가 포함돼 있는데 중국 국가박물관의 실제 전시에서는 이 내용이 빠져 논란이 일었습니다.<br /><br />국립중앙박물관은 이를 시정하지 않으면 한국 전시품을 조기 철수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전달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13일 언론 보도를 통해 연표 문제가 알려진 지 이틀 만입니다.<br /><br />다만 중국 측이 논란이 된 한국사 연표를 바로잡지 않고 철거키로 한 것은 근본적인 해결이 아니란 지적도 나옵니다.<br /><br />2002년부터 국책 학술사업으로 동북공정을 추진했던 중국은 한국 고대사의 북방사를 중국사로 편입하려는 시도를 더욱 노골화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중국 측은 한국사 연표만 철거하는 것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한국관 옆 중국관과 일본관 내 중국과 일본 고대사 연표도 함께 철거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전시는 다음 달 9일까지로 예정돼 있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.<br /><br />#한국사_연표 #중국_박물관 #동북공정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