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968년 실미도 부대 창설…부대원 31명 가혹 훈련 <br />생존 공작원 4명 사형 선고…1972년 암매장당해 <br />수십 년 뒤 사망 알았지만…"너무나 억울" 유언만 <br />’공작원 20명 유해 발굴’ 벽제리 공동묘지 유력<br /><br /> <br />진실화해위원회가 최후의 실미도 공작원 4명이 암매장된 거로 추정되는 지역을 발표했습니다. <br /> <br />위원회는 실미도 공작원 암매장 사건을 국가가 저지른 중대한 인권침해 범죄로 보고, 유해가 가족에게 인도될 때까지 발굴에 나서라고 국방부에 권고했습니다. <br /> <br />황보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지난 1968년 4월. <br /> <br />당시 중앙정보부와 공군은 북한 침투를 목표로 일명 '실미도 부대'를 창설했습니다. <br /> <br />31명의 청년들은 인천 무인도인 실미도에서 혹독한 훈련을 받으며 제대로 된 식사도 하지 못하는 등 가혹 행위에 시달렸습니다. <br /> <br />결국, 이를 견디지 못한 24명이 부대를 탈출해 서울로 진입을 시도했고, 군과 경찰의 총격과 자폭으로 이 가운데 20명이 숨졌습니다. <br /> <br />생존 공작원인 김창구, 임성빈 씨 등 4명은 군법회의에 넘겨져 사형을 선고받았고, 이듬해인 1972년 3월 사형당해 어딘가에 묻혔습니다. <br /> <br />그로부터 수십 년이 흐른 뒤에야 유족들은 소식이 끊긴 가족의 생사를 알게 됐지만, 남은 건 "너무나도 억울하다'는 유언이 담긴 종이 한 장뿐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[임충빈 / 실미도 유족회 대표 (고 임성빈 씨 동생) : 사형까지 당했잖아요, 재판도 (가족들) 몰래 했고 암매장까지 했는데도 저희한테는 아무런 연락이 없었어요. 지금 현재도 시신도 못 찾고 있습니다.] <br /> <br />지난 2005년 실미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지자 국방부가 최후의 4명을 찾는 작업을 진행했지만, 결과는 실패로 끝났습니다. <br /> <br />이후 16년 만인 지난해 5월 진실화해위원회가 조사에 나섰고, 1년여 끝에 유력한 암매장 추정 지역을 발표했습니다. <br /> <br />앞서 공작원 20명 유해가 발굴됐던 벽제리 공동묘지가 유력하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지난 1963년에 개설한 경기 고양시 벽제리 묘지입니다. <br /> <br />진실화해위원회는 이곳 5구역 봉분 부근에 사형된 공작원 4명이 묻혔을 거로 추정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정영훈 / 진실화해위원회 조사2국장 : 원래 서울 오류동과 인천가족공원을 포함해 3곳으로 추정했는데 시신을 운반했던 공군 관계자의 결정적인 진술을 이번에 새롭게 확보해 벽제리 묘지가 유력하다고 판단했습니다.] <br /> <br />유족들은 남은 유해도 하루빨리... (중략)<br /><br />YTN 황보혜경 (bohk1013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20921233746702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