남양유업 회장 일가가 소유한 회사 지분을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에 모두 넘겨줘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습니다. <br /> <br />소송전으로 이어진 주식매각 계약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게 법원 판단입니다. <br /> <br />홍원식 회장 측은 즉시 항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홍민기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2013년 '대리점 갑질'부터 회장 외조카 황하나 씨의 마약 투약 사건, 장남의 회삿돈 유용 의혹까지. <br /> <br />여기에 더해, 남양유업의 잇따른 논란에 기름을 부은 건 이른바 불가리스 사태였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해 4월, 자사 제품인 불가리스에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가 허위·과장 광고로 고발당한 겁니다. <br /> <br />홍원식 회장은 결국 대국민 사과를 통해 오너 일가가 모두 경영권을 내려놓고, 가진 지분도 전량 매각하겠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[홍원식 / 남양유업 회장(지난해 5월 대국민 사과) : 이 모든 것에 책임을 지고자 저는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.] <br /> <br />홍 회장 일가의 지분을 사들인 건 대형 투자회사 '한앤컴퍼니'였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해 5월, 의결권을 가진 남양유업의 보통주 53%를 사들이기로 계약을 맺은 겁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홍 회장 측이 돌연 계약 해지를 통보하면서 협상은 물거품이 됐고, 양측의 소송전이 시작됐습니다. <br /> <br />한앤코 측은 일방적인 계약해지라고 주장했고, 남양유업도 한앤코가 경영에 부당하게 간섭했다는 등의 이유를 내세워 치열하게 맞섰습니다. <br /> <br />1심 법원은 한앤코의 손을 들어줬습니다. <br /> <br />재판부는 양측의 주식 매매 계약 효력이 여전히 유효하다며, 계약대로 홍 회장 측이 주식을 넘겨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. <br /> <br />한앤코의 쌍방 대리 행위로 매도인 권리를 보장받지 못했다는 등 홍 회장 측의 주장도 모두 기각했습니다. <br /> <br />판결 직후, 한앤코 측은 시장 질서를 지켜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 판결이라며, 경영권을 인수한 뒤 남양유업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[김유범 / 한앤컴퍼니 측 대리인 : 계약은 지켜져야 한다는 원칙은 명확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재판부의 당연한 판결이라고 봅니다.] <br /> <br />반면, 홍 회장 측은 한앤코가 사전 합의한 내용을 이행하지 않았는데도 이를 재판부가 받아들이지 않았다며, 즉시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냈습니다. <br /> <br />홍 회장이 한앤코를 상대로 낸 310억 원 상당의 위약벌 청구 소송도 현재 별도로 1심이 진행 중이어서, 남양유업 경영권... (중략)<br /><br />YTN 홍민기 (hongmg1227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20922164022339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