신당역은 일단락됐지만…여전한 스토킹 공포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난주 벌어졌던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은 검찰 송치로 일단 마무리가 됐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계속되는 스토킹 범죄로 인해, 여성들이 느끼는 불안과 공포는 여전한 상황입니다.<br /><br />박지운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안긴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.<br /><br />피의자 전주환이 검찰에 넘겨지면서 사건은 일단락됐지만, 스토킹 범죄의 위협은 현재진행형입니다.<br /><br />신당역 사건이 진행되는 중에도 곳곳에서 또 다른 스토킹 범죄가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서울 양천에선 전 연인을 스토킹하다 휘발유를 뿌린 50대 남성이 붙잡혔고, 경남 진주에서도 "만나주지 않으면 불을 지르겠다"며 피해 여성을 찾아간 40대 남성이 긴급 체포됐습니다.<br /><br />스토킹 신고 건수 자체도 크게 늘었습니다.<br /><br />올해 경찰에 접수된 스토킹 범죄 신고는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했습니다.<br /><br />여성들은 이런 상황이 두렵기도 하고, 한편으론 화가 나기도 합니다.<br /><br /> "사실 불안해지는 게 당연한 것 같고. 어쩌면 혹시 나도 그렇게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무서움이 있는 것 같아요."<br /><br /> "누구에게나 벌어질 수 있는 여성 범죄다 보니까…무섭단 얘기도 많았지만 아무래도 분노도 있던 것 같습니다."<br /><br />일상 공간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범죄인 만큼, 피해자들이 체감하는 두려움은 특히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.<br /><br />전문가들은 법과 제도를 피해자의 일상에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.<br /><br /> "일상공간에 한 번이라도 침입하게 되면 이것들이 언제 다시 반복될지 모른다는 공포감이 있는데, 현재 스토킹법상으론 신고할 수가 없거든요. 이런 것들이 굉장히 협소하다 보니까 피해자들이 도움을 요청하기 어려움이 있고요."<br /><br />여성들 사이에선 '운이 좋아서 살아남은 것 같다'는 자조 섞인 말까지 나옵니다.<br /><br />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피해자에 대한 확실한 보호 조치가 시급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. (zwoonie@yna.co.kr)<br /><br />#스토킹범죄 #범죄신고 #엄중처벌 #보호조치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