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명량에서 전사한 왜군 거둔 우리 조상...'두 무덤' 학술대회 / YTN

2022-09-23 128 Dailymotion

전남 진도에는 임진왜란 당시 명량해전에서 죽은 왜군 무덤 여러 기가 남아 있습니다. <br /> <br />비록 우리를 짓밟은 적군이지만, 조상들은 '시체는 적이 아니다'라며 거두어 매장한 건데요. <br /> <br />이런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두 나라의 평화를 기원하는 국제 학술대회가 열렸습니다. <br /> <br />나현호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드넓은 간척지 위 언덕에 무덤 수십 기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정유재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대승을 거둔 명량해전에서 전사한 왜군들의 묘입니다. <br /> <br />묘가 모여 있는 곳의 지명은 '왜덕산'입니다. <br /> <br />숨진 왜군의 시신을 거두어 덕을 베풀었다는 뜻에서 유래했습니다. <br /> <br />격렬한 해전 뒤 진도 울돌목과 가까운 마을에는 수많은 왜군 시신이 떠내려왔던 것으로 전해집니다. <br /> <br />우리 백성을 죽이고 짓밟은 철천지원수였지만, 주민들은 아량을 베풀었습니다. <br /> <br />[이만진 / 전남 진도 내동마을 이장 : 시체가 떠오르면 아군, 적군을 가리지 않고 거두어서 묻어주는 게 특히 바닷가 사람들의 정서입니다. 그래서 마을 사람들도 바로 마을 앞에 밀려온 시신들을 거두어준 거 같습니다.] <br /> <br />같은 시기 왜군은 침략 실적 보고를 위해 우리 조상의 코와 귀를 베어 가 무덤을 만들었습니다. <br /> <br />하나의 전쟁에 나타난 두 종류의 무덤, <br /> <br />이를 주제로 두 나라의 화해와 평화를 모색하는 국제 학술대회가 전남 진도에서 개최됐습니다. <br /> <br />[박주언 / 진도문화원장 : 국내 학자들이 알고 있는 견해, 또 일본 학자들이 알고 있는 여러 학술 정보를 교환해서 제대로 역사를 알고 또 그 역사를 통해서 새롭게 우리가 설정할 것이 무엇인지 다시 검토하고….] <br /> <br />이번 행사에는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도 참석했습니다. <br /> <br />두 나라 갈등이 깊어지는 만큼, 진도 주민들이 숨진 왜 수군에게 온정을 베풀었던 마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. <br /> <br />[하토야마 유키오 / 일본 전 총리 : 한국과 일본 관계가 정치적으로는 순조롭다고 할 수 없는 지금 상황에서 이 멋지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통해서 양국 관계가 개선되는 계기가 되면 (좋겠습니다.)] <br /> <br />한일 관계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상황 속에서 이번 학술대회와 위령제가 변화의 초석이 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나현호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나현호 (nhh7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20924032022536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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